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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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팀들의, '대패'의 역사

기사입력 2007.04.11 23:52 / 기사수정 2007.04.11 23:52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11일 AS로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경기서 챔피언스리그 출범이후 이탈리아 클럽 출전사상 최악의 패배를 경험했다.

2006/07챔피언스리그 8강 맨유와 AS로마의 경기결과는 1-7. 이보다 최악의 패배는 없었다. 로마의 스팔레티 감독은 "악몽이었다"며 진저리쳤고, 퍼거슨 감독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유럽의 축구판도는 이탈리아의 독주와 경쟁자들의 역사로 볼 수 있다.

이탈리아는 마라도나가 뛰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항상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와 차례대로 경쟁구도를 유지하며 양강구도를 형성해왔다. 그런 탓일까. 다른 리그에 비해 이탈리아 클럽들은 몇 번인가의 치욕적인 패배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수준 높은 축구를 구사하는 '전술적인 리그'의 클럽들답지 않은 기억들을 살펴보자.
 
1958년에는 유벤투스가 오스트리아의 Wiener-SC에 0-7으로 패했고, 1974년은 '크루이프마법'을 앞세운 아약스가 밀란을 0-6으로 '분쇄' 한 적도 있었다. 1980년대 이전은 유럽클럽대항전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았던 풍조 탓에 지금은 그냥 '옛날' 이야기로 치부되고 있었다.

이 밖에도 삼프도리아와 라치오는 UEFA 컵의 전신인 페아즈캅에서 헝가리의 페렌트바로슈, 프랑스 랑스전에게 각각 0-6의 대패를 당했다.

챔피언스리그 출범 이후의 '참사'는  2004/05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에서 로마가 레알마드리드에게 2-4로 패한 게 가장 큰 점수 차.

이외에도 가장 많은 골이 난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04/05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AS모나코와 데포르티보 라 코누냐전에서 모나코의 8-3의 승리.

한편, 로마는 세리에A 경기에서 토리노(1947년 10월 5일)와 유벤투스(1932년 3월 6일)를 상대로 1-7로 패했던 적이 있다. 로마에게 60년 만의 대패로 기억될 11일 밤은 '나이트메어' 그 자체였다.



서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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