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백종모 기자] 하반기 공채시즌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면접을 통해 신입사원 채용을 결정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편에는 좋은 스펙에도 불구하고 면접에서 고배를 마신 구직자들도 적지 않다. 기업이 우수한 스펙을 가진 지원자를 면접에서 떨어뜨린 이유는 무엇일까.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3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2.5%가 면접전형에서 학벌, 학점, 어학성적 등의 스펙과는 상관없이 반드시 탈락시키는 지원자가 있다고 밝혔다.
인사담당자는 스펙과 상관없이 반드시 떨어뜨리는 면접지원자로 '면접 시간에 지각하는 지원자'(47.1%)를 첫손에 꼽았다. '시간 엄수'라는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는 지원자는 면접을 보기도 전에 탈락하는 셈이다.
다음으로는 '말투, 자세 등 기본 소양을 갖추지 않은 지원자'(22.1%)가 뒤를 이었고 '기본 상식이 너무 부족한 지원자'(14.3%) '우리 회사에 대해 잘 모르는 지원자'(14.0%) 등도 순위에 올랐다. 모두 스펙이나 자기소개서 내용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내용이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표현하는 지원자'(1.6%) '제출한 자기소개서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는 지원자'(1.0%)라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이렇게 스펙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면접에서 탈락하는 지원자는 평균적으로 전체 면접지원자의 32.0%로 나타났다.
이처럼 스펙은 서류전형이 끝난 후 면접전형에서는 별 다른 위력을 갖지 못했다.
지원자의 스펙을 면접에 반영하냐는 질문에도 '면접 결과가 비슷할 때에만 참고한다'(48.0%) '서류전형이 끝나면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26.4%) 처럼 1차적으로는 반영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상당수였다. 반면 '면접에도 스펙을 비중 있게 반영한다'(25.5%)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인사담당자들은 올해 입사지원한 지원자의 전체적인 수준이 '작년과 비슷하다'(46.8%)고 평했다. 그러나 오히려 '작년보다 지원자의 수준이 낮다'(28.8%)는 인사담당자도 적지 않았다. '작년보다 지원자의 수준이 높다'고 밝힌 응답자는 24.3%였다.
[사진=캠퍼스 리쿠르팅의 모습 ⓒ 엑스포츠뉴스DB]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