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영하 여배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선우은숙이 과거 이영하와 여배우 때문에 힘들었던 속내를 언급한 것에서 비롯됐다.
4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이혼 13년차 이영하는 선우은숙과 재회 마지막 날을 보냈다.
선우은숙은 제작진에게 하늘하늘한 스커트를 보여줬다.
선우은숙은 "머리도 풀어지게 했고 저 사람이 날 여자로 보나 궁금하다 했잖아. 그런 게 없으면 생활력 강한 엄마일텐데 난 아직 소녀 같은 마음이 있다. 아직도 사랑받고 싶다. 난 저 사람이 지금이라도 날 위해 살아가고 정말 날 사랑해준다면 갈등이 생길 것 같다. 그 정도로 사랑에 목말라 있다. 그래서 위험한 상황이다. 누군가 날 사랑해주면 거기에 빠질 정도로 목말라 있다. 그런데 저 사람은 그런 얘기하지 말고 간단하게 답만 하자고 하는데 인생사가 그게 되냐. 여자는 확인하고 싶고 듣고 싶은데, 여자이고 싶은 마음"이라고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코스모스 길을 산책했다. 이영하는 사진을 찍어줬다.
이영하는 신혼여행 당시 친구들을 불러 선우은숙을 서운하게 했던 것을 언급했다. "그냥 부산이나 한 번 가고 나중에 신혼여행을 제대로 가야지 했던 것 같다. 사실 우리가 여행을 자주 안 간 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선우은숙은 "나와 단둘이 열흘 있다 오고 그런 건 아니지 않냐. 둘만의 계획은 안 했다. 이 사람이 내가 재미없나 보다 했다"라고 말했다.
이영하는 "입장 바꿔 생각해 봐도 그건 잘못했구나 생각했다. 둘만 있고 싶어ㅍ했을 텐데. 그건 내가 잘못했다. 둘만 어디 라운지로 가서 음악 마시고 카테일 마시고 그래야 하는데 너무 내 입장만 생각하고 친구, 술 좋아하고 그런 건 반성을 좀 했다. 총각 때 할 일을 결혼하고도 계속해 미안하다. 난 지금도 철이 안 들었지만 미안했던 것 같다"라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어제도 양평 후배가 왔는데 그것도 싫었지?"라고 물었다. 선우은숙은 "여러 생각을 했다"라면서도 이해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영하는 "고민이 생겼는데 이번에 내 아주 절친이 제주도에서 레일바이크를 하는데 이영하의 앤틱 카메라 박물관을 해준다고 했다. 얼마나 고맙냐. 그거 때문에 통화를 하다가 매스컴에서 우리가 이슈가 되니까 이 친구들이 위문 공연을 오겠다는 거다. 오늘 오기로 했다. 잠깐만 인사하고 가라고 하자"라며 눈치를 봤다.
선우은숙의 표정은 굳었다. 그는 "오는 게 싫은 게 아니라 그분들이 오면 잘해줄 수 있는데 자기의 발상 자체가 나와 너무 다르다. 우리 둘이 한 번 자기는 어떻게 변했을까, 난 어떤 생각으로 자길 마주칠까 이럴텐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하는 "내가 유아스럽다. 제주도 얘기도 듣고 싶고 단순하게 형수님과 인사하고 싶다는데 하지 말라고 하기도 그렇고"라며 계속 눈치를 봤다.
선우은숙은 "우리가 만나면 애들 엄마로만 보지 않냐. 자기도 내가 그래도 여자로 보이나 기대감이 있다. 일부러 치마 입었다. 여성스럽게 보이려고 그런 게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영하는 "내가 그 깊이를 모른다"라며 인정했다. 그러나 선우은숙이 착용한 스카프가 자신이 사준 것인 줄도 몰라 선우은숙에게 실망을 줬다.
이어 선우은숙은 "내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걸 묻고 싶다. 어제 묻고 싶었는데 인봉 씨 와서 못 했다. 내가 만약 어떤 상황에서 괜히 누군가에게 미움을 당해. 정말 화가 나고 죽겠어. 왜 날 미워하는지, 방송국 가기도 싫어. 자기에게 몇 번 얘기했다. 근데 13년 정도까지 자기는 그 사람을 계속 보고 만나고 작품도 같이한다. 어느날 아줌마가 그 여자가 우리 집 앞에 와 있다는 거다. 아니 우리 집 주차장에 왜 와있어? 차 한대로 골프를 가기로 했대. 그래서 와 있는 거래. 그 여자가 너무 미워 죽겠고 내가 사는 집 앞에서 남의 신랑과 차를 타고 가지. 너무 싫었다. 지금은 그런 상황이 있어도 뭐 이것도 이영하씨의 한 사람이니까 이러고 받아들일 텐데 어리고 철 없을 때는 그 여자도 너무 보기 싫지만 자기도 보기 싫었다"라며 이영하와 여배우의 일을 회상했다.
이어 "만약 난 저 사람이 싫더라. 나와 안 맞아서 상대하기 어려워 하면 자기가 친해도 나 보는 앞에서라도 괜히 오해받을 수 있고 안 편해하니 자제해줄 수 있는 생각이 지금은 있냐"라고 물었다.
이영하는 이 여배우에 대해 "사람이 사회적 동물인데 물론 싫을 수 있지. 그런데 그분이 선우은숙에게만 그런 게 아니다. 알지 않냐. 누구든 예쁘고 어리면, 그 스타일 알잖아"라며 다른 소리를 했다.
선우은숙은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난 방송국을 그만두고싶어했다. 상민이가 왜 태어났는데. 상원이와 세살 터울인데 너무 날 괴롭히니까 방송국을 그만두고 싶은데 그럴 수 없으니 잠깐 쉬면서 내 생활을 택해야지 내가 이렇게 있다가는 내 나이가 25살이다. 26살에 상민이를 또 낳았다. 내게 그렇게 큰 상처인데 자기는 계속 만나고 다닌다. 지금은 내가 내려놓았다. 미움이 요만큼도 없다. 듣고 싶지도 않고 필요도 없다. 당신의 얘기를 듣고 싶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영하는 "당연히 우리 식구 편이지. 그렇게 심각한 것도 없고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없다. 지금 만나도 감정 없다며. 마음이 세월 속에 용해가 된 거다. 걔가 나쁘다고 해줬으면 좋겠어?"라며 되물었다.
선우은숙은 "내가 듣고 싶은 대답을 명확하게 안 주니까"라고 했고 이영하는 "명확하게 안 준 게 뭐 있냐. 앞으로 그런 일 있으면 당연히 편이지. 당연한 얘기를 물어보니까"라며 이해를 못 했다.
선우은숙은 "당연하게 대답해 주면 되지. '대답할 가치가 없어' 이렇게 말하면. 이제 그만 얘기하겠다. 자기는 똑같은 얘기를 자꾸 하네"라며 답답해했다. 선우은숙은 방에 들어와 감정이 북받친 듯 참았던 눈물을 와락 터뜨리고는 한참을 오열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TV조선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