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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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41살 때, 자궁 나이는 48세…'자발적 비혼모' 결정" [종합]

기사입력 2020.11.28 05:00 / 기사수정 2020.11.28 00:4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사유리가 싱글맘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7일 사유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사유리TV'에서 '고민 끝에 결정한 사유리의 선택, 그리고 이유 [엄마, 사유리]'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사유리는 "37살 때부터 난자 보관을 했다. 그러나 잘 모이지 않았다. 수치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가 41살이 됐을 때 생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했더니 이미 자궁 나이가 48살이라고 하더라. 사실상 임신을 못하는 나이였다. 그 말을 듣고 눈 앞이 깜깜해졌다. 임신을 하지 못하는 몸이 된다는 거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때 제가 생각했다. 지금 당장 누구랑 만나서 결혼 후 시험관을 하거나 아이 갖는 것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그렇다고 당장 좋은 남자를 구하는 것도 힘들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도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사유리는 "나와 모두를 위해 싱글맘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임신 후 산부인과에 방문한 사유리는 초음파를 봤다. 주먹 쥔 아이의 모습을 본 사유리는 "펀치하는 것 같아요"라고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임신 중 가장 걱정되는 게 있었냐는 질문에 사유리는 "제가 입덧이 심하거나 그런 건 다행히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산이다보니 임신성 당뇨병 검사를 해야했다"고 말했다. 약 4시간 동안 채혈을 하며 검사를 진행한 사유리는 "다행히 임신성 당뇨는 아니었다"고 안도했다. 

몸 관리도 열심히 했다고. 사유리는 "일주일에 3-4번 필라테스를 갔고 집에서 일주일에 한 번 근육 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집으로 PT 선생님을 초대한 사유리는 헬스장 대신 집에서 홈트 운동을 하며 당뇨병에 걸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가 하면 사유리는 과거 만났던 인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사유리는 "제가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 있는데 몇 년 간 사귀고 헤어지는 걸 반복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마음이 급했다. 그런데 남자는 제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는 그 사람과 빨리 결혼하고 싶었는데 그런 이별이 반복되니 슬펐고 그 사람에게도 미안했다. 우리 엄마가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지 않는 남자에게 아이를 갖자고 하는 건 하나의 성폭력이다'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슬펐고 화가 났는데, 그렇게 강요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제가 그 사람과 헤어지고 정말 힘들었지만, 새롭게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일본은 싱글이 시험관 시술을 하는 것도 합법이라고 밝힌 사유리는 "한국에서는 부부만 시험관을 해야한다. 제가 그래서 일본에 가서 시험관을 하고 왔다"고 말했다.

심지어 아버지에게도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사유리는 "주변 사람들도 몰랐고 아버지도 임신 5개월 때 소식을 전했다. 처음에 아버지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신경 안 써'라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사유리는 "아버지가 '사유리만 죽지 않으면 상관 없어. 행복하면 됐다'고 말했다고 하더라. 아버지는 임신하면 죽을 수 있다는 거에 겁이 났다더라. 그게 고맙다"고 웃었다.

그렇다면 사유리는 왜 일본에서 출산했을까. 사유리는 "원래는 한국에서 출산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남편이 있는 것도, 부모님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배가 점점 커지니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더라. 그래서 가족이 있는 곳에서 출산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자신에게 전한 비난에 대해서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수긍한 사유리.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낳는 게 최고의 행복이다. 그 선택을 못해서 이렇게 한 건데 아이를 생각하면 아빠가 있는 게 제일 좋다. 그 마음은 이해한다.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낙태 수술하는 게 여자의 권리라고 해 화제가 되지 않았나. 저는 아이를 낳는 권리도 여자의 권리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유튜브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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