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산후조리원' 엄지원과 박하선이 각각 워킹맘과 전업맘이라는 입장 차이를 통해 현실적인 육아 이야기로 공감을 끌어냈다.
2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 8회(최종회)에서는 오현진(엄지원 분)이 조은정(박하선)에게 위로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은정은 고민 끝에 하경훈(남윤수)의 연주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조은정은 하경훈과 함께 있는 것을 불편해했고, "위로받고 싶은데 갈 곳이 없었어요. 친구라고 변명하면 한 번쯤은 괜찮지 않나 싶어서 찾아온 거예요. 근데 더 확실히 알았네요. 난 친구 만들 주제도 못 되는 사람인 거"라며 고백했다.
앞서 조은정은 이선우(정성일)와 동반 인터뷰 도중 옷이 젖었고, 이를 가리기 위해 억지스러운 포즈를 취했다. 이선우는 영문을 모른 채 조은정을 다그쳤고, 결국 조은정은 일부러 와인을 자신의 옷에 쏟은 바 있다.
더 나아가 조은정은 "그쪽은 무서울 거 없는 20대라 친구 사이에 남자, 여자, 결혼 같은 거 아무 상관없다 말하겠지만 난 안 그래요. 난 애들 엄마고 애들 아빠 아내니까"라며 거리를 뒀다.
하경훈은 조은정의 마음을 이해했고, "사모님도 중요한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셔도 돼요. 그 말씀 꼭 드리고 싶었어요"라며 응원했다.
이후 조은정은 이선우에게 쌓였던 감정을 터트렸고, "어제 누가 그러더라고요. 나도 중요한 사람이니까 좀 더 행복해지라고. 안쓰럽다고. 그래서 나도 이제 행복하게 살 거예요"라며 못박았다.
조은정은 이선우가 결혼한 뒤 슬럼프를 겪자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할까 봐 그의 눈치를 봐왔던 것. 이선우는 조은정이 인터뷰 도중 곤란한 상황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사과했다.
이선우는 "내 슬럼프가 당신 때문이라고 생각한 적 없어. 슬럼프가 길어질수록 당신하고 애들한테 민망했어. 그래서 마음이 급해졌나 봐"라며 진심을 전했고, 조은정과 화해했다.
특히 오현진은 육아 휴직을 신청하려고 했지만 새로운 프로젝트 앞에서 결심이 무너졌다. 오현진은 알렉스가 새로운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될까 봐 견제했고, 출산 휴가가 끝나자마자 일을 시작하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날 밤 오현진은 조은정에게 사정을 털어놨고, 자신이 이기적인 엄마라며 괴로워했다. 조은정은 아이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하던 인물. 그러나 조은정은 "아이 키워보니까 결국 중요한 건 나예요. 내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현진 씨 하고 싶은 일 해요. 포기하지 말고"라며 위로했다.
오현진은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했다. 최혜숙(장혜진) 역시 오현진이 퇴원하는 날 "좋은 엄마는 완벽한 엄마가 아니에요. 아이랑 함께 행복한 엄마이지. 꼭 행복해지세요"라며 격려했다.
오현진은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잠잘 시간도 없이 바쁘게 지냈고, 산후조리원에서 만난 조은정, 이루다(최리), 전유림(최자혜), 이시원(김윤정)과 단체 채팅방에서 정보를 주고받으며 변함없는 우정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오현진은 모두 다른 성격을 가진 엄마들이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는 똑같다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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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