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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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 "임시완, 날씨에 따라 선풍기·손난로 선물…섬세+배려" (런온)

기사입력 2020.11.24 16:56 / 기사수정 2020.11.24 16:56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신세경이 '런 온'을 선택한 이유와 작품의 미덕에 대해 직접 밝혔다. 

오는 12월 16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런 온'에서 신세경이 연기할 오미주는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 하는 영화 번역가다.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이재훈 감독과 세운 첫 번째 원칙은 ‘대략 번역가는 이런 직업이다’라고 막연하게 보여주는 전형성에서 탈피해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것이었다.

이에 신세경은 "실례를 무릅쓰고 황석희 번역가를 찾아 뵙고, 자양분이 되는 많은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 시간을 통해 신세경은 "생각보다 더 고생스러운 직업이라는 걸 느꼈고, 그 직업에 다각도로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며 "컴퓨터를 독수리 타법으로 익혔는데 그걸 고치는데도 꽤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덧붙였다. 

신세경이 '런 온'을 선택한 이유에도 이처럼 '런 온'이 기존의 드라마 공식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에 있었다. 신세경은 "대본을 읽었을 때, 대사가 정말 재미있었다. 참신하고 전형적이지 않은 대사들이 극에 활력을 더했다.각각의 인물들이 꽤나 긴 대화를 나누는 씬이 많은데, 그 대화를 통해 각각 인물들의 입체적인 면모와 생각들이 오롯이 드러난다"는 점은 정말 매력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신세경에 따르면 오미주 '센 척하는 푸들'이라며 "때로는 할 말을 맘껏 하다가도, 나 자신이 초라해지는 상황에선 한없이 작아지고, 감정에 굉장히 솔직하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자존심을 세우고 삐뚜름하게 굴기도 하는 외면과 내면 사이에서 생기는 매우 인간적인 틈 때문에 더욱 사랑스러운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짱돌' 같았던 여자 오미주도 전환점을 맞이한다. 기선겸(임시완 분)이라는 남자를 만나고 애정을 키워나가면서부터다. 신세경은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그렇지 않나.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면을 드러내고 발견하는 게 참 재미있었다"며 로맨스의 포인트를 짚었다. 이를테면 "누군가를 불쌍하게 여기는 것, 누군가로부터 동정 받는 것을 싫어하던 미주가 어떤 이의 삶에 관여하고 더 나아가 손을 내밀게 되는 것"과 같은 변화였다. 

사실 이 '겸미 커플'은 방영 전부터 연일 달콤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커플이다. 신세경도 "아직 방영도 되지 않았는데, 드라마 속 커플을 아껴주신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동이다"라면서, 그 기대에 부응하는 상대역 임시완과의 에피소드도 살짝 전했다.

신세경은 "섬세하고 배려심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라는 임시완은 "더운 여름날에 촬영할 땐 선풍기를, 날이 추워지니 손난로를 선물해줬다. 심지어 어떤 고추냉이가 맛있다는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 고추냉이를 사다 준 적도 있다"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메이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지음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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