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김철민이 폐암 투병 사실을 밝혔다.
22일 방송된 채널A '개뼈다귀'에서는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을 대신해 김구라, 박명수, 이성재, 지상렬이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김철민은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고요. 말기 암 환자 김철민입니다"라고 소개했다. 갑자기 찾아온 폐암으로 하루하루 고통 속을 이겨내고 있다는 김철민은 박명수와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김철민은 "쓰러졌을 때 박명수가 병원에 가장 먼저 달려왔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 초에 만난 박명수과 김철민은 "개그맨 시험 보러가면 자주 보고 꼭 3차에서 같이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그때는 저는 그래도 지갑에 돈 만 원 정도 가지고 다녔고 박명수는 삼천 원 정도 가지고 다녔다. 그때 당시 내가 라면도 많이 사고 그랬다"며 회상했다. 이어 "명수네 가면 명수네 어머니 김치찌개를 많이 먹었다. 고향의 맛이었다"고 추억했다.
김철민은 "가장 아끼는 기타가 있다. 재산 1호다. 만약에 제가 떨어지는 낙엽처럼 떨어진다면 박명수에게 주기로 약속했다"라며 30년 지기로 인생의 반을 함께한 우정을 드러냈다.
폐암 말기 환자 김철민에게 하루는 '선물'의 의미였다. 김철민은 "벼랑 끝에 있다. 올라갈 곳도 내려갈 곳도 없다. 제 몸 상태가 그렇다"고 언급했다. 김철민은 하루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가장 비싼 옷을 사입고 가장 비싼 음식을 가장 비싼 와인과 함께 먹고 싶다"며 "그렇게 못 해봤다. 너무 가난하게 살았고 살면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TO DO LIST'를 보고 "철없어 보인다"고 "어린 친구라고 추측했던 김구라, 지상렬, 이성재와 다르게 박명수는 "어려운 사람이다"라고 추측했다. 김철민의 친구 박명수만의 김철민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이어 김철민은 또 하루가 주어진다면 "박명수 하고는 1990년대 초반에 만나서 한강 둔치를 갔다. 캔 맥주를 부딪히며 함께 했다. 기회가 된다면 박명수와 캔 맥주 원없이 마시고 싶다"고 박명수와 하루를 소망했다.
김철민은 박명수에게 "네가 그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서 국민 스타가 되고 가정을 이뤄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 정말 보기 좋다"면서 "이제 네 몸을 사랑해야 된다. 내가 못 한 게 그거다. 너 자신을 더 사랑했으면 좋겠다. 네 몸을 돌보면서 너 자신을 챙겼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어린 한마디를 덧붙였다.
박명수는 "오늘 형이 바라는 대로 우리가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다. 반성하게도 된다"며 "조금이라도 더 오래 버텼으면 좋겠고 완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끝까지 희망 버리지 말고 완치돼서 꼭 같이 오자"고 말하며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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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