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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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북한] 박주영 공백만 느낀 실패한 '박희성 카드'

기사입력 2010.11.08 19:2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박주영(AS 모나코)의 공백이 너무나도 큰 경기였다.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에 도전한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중국 광저우 유엔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C조 예선 북한과의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북한이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라지만, 10명이 뛴 북한을 상대로 시종일관 답답한 공격력을 선보인 한국은 생각보다 골 결정력에 문제를 많이 드러낸 경기였다.

경기 전 홍명보호의 가장 큰 관심은 아직 팀에 합류하지 못한 박주영의 공백을 누가 메울지였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때부터 지도했던 박희성(고려대) 카드를 뽑아들었다.

결정력보다 연계에 강점을 지닌 박희성은 경기 초반 2선까지 내려와 볼을 받는 등 넓은 활동량을 보였지만, 원톱으로써 보여줘야 할 페널티박스 장악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간혹 잡은 득점 찬스에서도 박희성은 한 박자 느린 슈팅으로 공격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고 북한이 선제골을 넣은 후엔 전원 수비로 나선 북한 수비에 막혀 전방에서 자주 고립됐다. 공격의 키 박희성이 막히자 한국은 측면 공격의 힘을 잃었고 중앙에서 무리한 중거리 슈팅에만 의존했다. 

결국, 박주영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박희성은 후반 윤빛가람(경남 FC)과 교체돼 경기장을 떠났고 홍명보 감독의 박희성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시차 적응과 컨디션 문제로 조별 예선엔 박주영을 아끼겠다고 밝힌 홍명보 감독은 박희성의 부진으로 극단적인 수비로 나설 요르단전 근심이 더욱 깊어졌다.

[사진 = 박희성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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