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방송과 SNS를 통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연상연하 커플 등 다양한 부부의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연애 과정과 가족을 공개하는가 하면, SNS를 통해서도 다정한 일상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국제결혼부터 열 살이 넘는 나이차를 극복하고 사랑을 이룬 커플, 연예계를 대표하는 연상연하 커플들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연예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부부의 형태 중 국제결혼 부부의 일상이 대중에게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나은·건후 등 아이들을 공개하며 전 국민적인 화제를 끌었던 축구선수 박주호와 안나 부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 배우 리키김과 류승주 부부, 모델 장민과 강수연 부부 등이 방송과 온라인 등을 통해 꾸준히 주목받았다.
▲ 박주호♥안나 부부
울산현대에서 뛰고 있는 프로축구 선수 박주호는 2018년 8월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아내 안나와 딸 나은, 아들 건후 군을 공개했다.
스위스 명문 클럽 FC바젤에서 활동하던 박주호는 당시 구단의 VIP 카페 아르바이트 중이었던 안나를 만나 결혼했다. 박주호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이유로 "낯선 한국 땅에 와서 어색하고 힘들 아내에게 자기만의 쉬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어서 슈퍼맨으로 변신하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나은과 건후의 이름을 합쳐 '건나블리'라는 애칭이 생길 정도로, 빼어난 미모의 안나와 이를 쏙 빼닮은 나은·건후의 모습이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수많은 랜선 이모·삼촌들을 만드는 등 화제선상에 올랐다. 또 6개 국어가 가능한 재원인 안나에 이어 나은 역시 한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영어까지 4개 국어를 자유롭게 활용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던 박주호는 '2019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셋째가 생겼다는 사실을 고백했고, 이후 지난 1월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했다. 개인 유튜브 채널과 SNS로 꾸준히 근황을 전하던 박주호 가족은 셋째 진우 군을 얻은 뒤 10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복귀했고, 나은과 건후 역시 훌쩍 큰 모습으로 흐뭇함을 자아냈다. 이들은 다복한 다섯 가족의 일상을 전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 리키김♥류승주 부부
2009년 결혼한 4살 연상연하 커플 리키김과 류승주 부부는 2014년 방송된 SBS '오 마이 베이비'를 통해 결혼과 육아 일상을 전해왔다.
미국 국적을 가진 혼혈 배우 리키김은 '출발 드림팀'과 '정글의 법칙' 등 예능을 비롯해 '오 마이 베이비'와 '아빠본색'까지, 다양한 방송 활동으로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후 1년 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이들 부부는 2011년 첫째 딸 태린, 2013년 둘째 아들 태오, 2015년 셋째 태라 양까지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리키김과 류승주를 닮은 아이들의 근황도 SNS를 통해 최근까지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 최근까지 미국 LA에 머물던 리키김 가족은 지난 달 한국으로 돌아온 근황을 전하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건강한 일상까지 덧붙여 시선을 모았다.
리키김은 자신의 SNS로 "오랜만에 부부 비디오를 찍는다. 한국에 온 지 한 달 반 정도 됐다"고 알렸고, 류승주는 "정말 좋은데 너무 춥다. 한국은 가을이 최고다. 가을이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소통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그룹 엑소 멤버 카이를 닮았다며 훈훈한 외모를 자랑해 온 아들 태오 군은 어느덧 8살로 폭풍 성장해 시간의 흐름을 실감케 했다.
▲ 장민♥강수연 부부
스페인 출신 모델 장민과 트레이너 출신 인플루언서 강수연 부부도 국경을 뛰어넘은 사랑으로 화제가 됐다.
태권도장을 운영했던 한국인 아버지와 스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장민은 아버지에 대해 알고 싶던 마음,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어 외국에서 모델 활동을 하던 중 한국행을 결심하며 5년 전 한국에 왔다. 한국에 온 이후 옷가게와 전기회사, 보험 판매까지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일까지 전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4월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와 5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를 통해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강수연의 언니가 운영하는 카페의 단골손님이었던 장민은 당시 카페를 찾았던 강수연에게 첫눈에 반했고, SNS를 찾아 메시지를 보내며 인연을 만들었다.
장민은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가 한국인이시기 때문에 어릴 때 와 본 적도 있어 문화차이를 크게 느낀 적은 없다"고 전하면서도 "스페인은 선배, 후배 관계가 없고 모두 친구처럼 지내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스페인은 스킨십도 자연스럽게 하는데 한국은 조금 달라서 그런 버릇을 고치는 데 힘이 들었다"고 문화 차이를 느낀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해 12월 혼인신고를 해 법적 부부인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결혼식은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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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