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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AG 특집-3] 올림픽 영웅들, 명예회복 무대 꿈꾼다

기사입력 2010.11.08 16:50 / 기사수정 2010.11.08 16:5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오는 12일 중국 광저우에서 개막하는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한국 선수단은 4회 연속 종합 2위에 도전한다. 효자 종목의 맹활약과 육상, 수영 등 기초 종목, 구기 종목들의 선전이 필요한 가운데 2년 전 베이징올림픽의 영웅들이 얼마만큼 좋은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목표 달성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베이징올림픽에 나섰던 영웅들이 대거 출동한다. 수영의 박태환, 역도의 장미란을 비롯해 배드민턴 이용대, 이효정, 유도 최민호, 왕기춘, 펜싱 남현희, 사격 진종오, 양궁 임동현, 이창환, 주현정, 윤옥희, 체조 유원철 등이 모두 출전한다. 또 구기 종목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건 야구대표팀, 영화보다 더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던 여자핸드볼팀도 새롭게 진용을 갖추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을 벌인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선다. 나름대로 각 종목에서 좋은 성과를 냈던 이들이지만 잠시 최고 자리에서 내려오는 시련을 맛본 선수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지난해 로마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부진했던 아픔을 씻어내려 한다. 다행히 지난 7월, 팬퍼시픽 수영선수권에서 라이벌 장린(중국)을 꺾고 자유형 4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 분위기를 탔다. 또 장미란도 지난 9월 터키 세계역도선수권에서 3위로 떨어진 아픔을 딛고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윙크 보이' 이용대도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그동안 팔꿈치 부상으로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이용대는 이번 대회에 오랜 짝꿍 정재성과 남자 복식, 단체전에만 출전한다.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머물렀던 만큼 최근의 부진도 씻고 아시안게임 한도 풀어내려 하고 있다.



해맑은 미소가 아름다운 유도 선수 최민호는 방황을 끝내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최민호는 운동을 그만두고 싶었을 만큼 상당한 심적인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다시 이를 악물고 일어서며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개인 첫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어려움을 딛고 다시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최민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그밖에 전국체전 50m 권총에서 은메달에 머물고, 월드컵 파이널에서 입상에도 실패했던 사격 간판 진종오, 세계선수권 3연패가 아쉽게 좌절됐던 유도 에이스 왕기춘도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도 회복하고, 2년 뒤에 있을 런던올림픽의 전망을 밝히려 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야구대표팀은 당시 활약했던 주축 멤버들과 신예들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4년 전 '도하 치욕'의 아픔을 씻어내려 한다. 당시 나섰던 이대호, 류현진 등은 이번 대회에서 주축 멤버로 활약하며 올림픽, WBC의 기세를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항상 최고가 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랫동안 최고를 유지하려는 선수들의 각오는 그 누구보다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다시 최고를 꿈꾸는 올림픽 영웅들이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영웅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또 한 번 많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장미란, 박태환, 이용대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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