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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정구특집 ③] 숨겨진 효자종목 정구, '金 4개가 목표'

기사입력 2010.11.08 08:55 / 기사수정 2010.11.08 08:5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오는 12일부터 중국 광저우에서 개막되는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은 65개에 이르는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 2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야구와 축구, 그리고 농구와 배구 등 인기 구기 종목에 쏠리고 있는 관심도 높지만 가려진 '효자종목'의 분전도 한국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숨겨진 효자 종목 중, 정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남녀 단체전과 혼합복식, 그리고 남녀 단식에서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은 정구 종주국인 일본, 그리고 대만과 치열한 메달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16세기 유럽에서 탄생한 테니스는 전 세계로 보급되었고 18세기 일본에 들어오면서 동양인들에게 적합한 새로운 종목으로 탄생했다. 테니스와 비교해 볼이 가벼워졌고 라켓도 작아져서 동양인들이 하기에 적합한 운동으로 변형되었다.

소프트 테니스(Soft Tennis)로 불리고 있는 정구는 고무재질로 된 가벼운 볼을 쓰고 있다. 패브릭 재질로 된 테니스볼은 크고 묵직한 라켓으로 때려야만 제대로 상대 코트에 날아간다. 분주한 움직임과 파워를 요구하는 테니스에 비해 정구는 섬세함과 아기자기한 기술이 요구된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정구는 한국의 메달밭이었다. 특히,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7개를 따내며 종합 2위를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부산과 도하의 차이점은 코트에 있었다. 국내 선수들은 어려서부터 대부분의 훈련을 클레이코트에서 소화한다. 흙으로 다져진 코트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는 한국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7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도하 아시안게임은 클레이코트가 아닌 케미컬코트에서 열렸다. 대한정구협회의 심판이사이자 정구 실업연맹의 전무이사인 장한섭(42) 여자대표팀 감독은 "정구는 코트에 따라 경기력이 크게 달라진다. 국내 선수들은 클레이코트에 강한 반면, 케미컬코트에서 약세를 보인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위해 지난 5달 동안 케미컬코트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남녀정구대표팀은 지난 5개월 동안 강원도 춘천에 있는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훈련을 가졌다. 클레이코트가 아닌, 케미컬코트인 이곳에서 훈련을 한 이유는 광저우 아시안게임도 케미컬코트에서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장한섭 감독은 "남자는 일본과 대만과 경합을 펼칠 것 같다. 그리고 여자는 역시 종국국인 일본과 메달 경쟁을 할 것 같다. 케미컬코트의 적응도 5개월간의 훈련을 통해 개선됐다. 또한, 지난 6월에 열린 광주국제정구대회도 클레이코트가 아닌, 케미컬코트에서 치러졌다"고 케미컬코트의 적응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테니스와 비슷한 종목으로만 알고 있는 정구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 대회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대만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케미컬코트에서 한국은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사진 = 주옥, 장한섭 (C) 대한정구협회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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