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멤버였는데"…조작에 인생 바뀐 이가은·한초원 향한 관심 [엑's 초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Mnet '프로듀스 101' 네 편의 시리즈에서 제작진의 투표 순위 조작으로 탈락한 피해 연습생들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세 번째 시즌인 '프로듀스 48'에서 탈락한 이가은과 한초원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서울고등법원은 '프로듀스 101' 시리즈 순위 조작으로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제작진 안준영PD와 김용범CP에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것과 동시에, 피해자에 대한 원활한 보상을 위해 조작으로 피해를 본 출연 연습생 명단을 공개했다.

시즌1에서는 1차 투표에서 김수현, 서혜린이 투표 조작으로 탈락했고, 시즌2에서는 1차 투표로 성현우, 4차 투표조작으로 강동호가 탈락했다.

시즌3 4차 투표조작으로는 이가은과 한초원이 탈락했으며 시즌4에서는 1차 투표조작에서 앙자르디 디모데, 시즌4 3차 투표 조작으로 김국헌, 이진우, 시즌4 4차 투표조작으로 구정모와 이진혁, 금동현이 탈락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이가은과 한초원. 최종 데뷔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음에도 탈락했으며, 프로그램으로부터 각종 '서사'로 이용당한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 또 조작을 알면서도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구사하며 활동을 강행하고 있는 그룹은 아이즈원 뿐이기에 더욱 두 사람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지난 2018년 방송된 '프로듀스 48'에 출연한 이가은은 첫 방송 전부터 '연습 기간 6년 11개월의 서사를 가진 연습생'으로 프로그램 홍보에 등장해왔다. 이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더욱 부각되기도 했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인 이가은은 출연 당시 "마지막 기회"라는 문장으로 각오를 다졌던 인물. 특히 실력, 미모 모두 빼어나 1회부터 최종회를 제외한 모든 회차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데뷔가 당연시 됐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생방송에서 투표 조작을 당하고 최종 5위로 데뷔조에 들었음에도 탈락 '당했다.'


이가은은 탈락 후 "앞으로도 포기없이 계속 화이팅하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이후 전 소속사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배우 전문 회사인 높은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 6월에는 '프로젝트 10'이라는 프로젝트 앨범에 참여해 태연 '들리나요'를 리메이크한 바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 다른 피해자 한초원은 큐브엔터테인먼트 출신으로 처음에는 순위가 높지 않았지만, 눈에 띄는 비주얼과 실력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실력파'로 순위가 높아진 케이스. 

특히 마지막회 전 회차에서 데뷔 목전인 13위를 기록했고 마지막회에서도 13위를 기록한 것으로 방송이 됐으나, 실제로는 최종순위 6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초원은 탈락 후 "비록 아이즈원으로 데뷔는 못 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 무대에서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8월 한초원은 원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개봉한 영화 '일진 나쁜녀석들', '대가리3 일진후배들'에 출연한 바 있다.


피해자가 밝혀진 이후 아이즈원의 컴백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즈원은 조작 사태가 사실로 밝혀진 이후에도 활동 강행의 의지를 밝혔으며, 오는 12월 7일 컴백도 예고한 상황. 그동안 추측으로만 이어졌던 피해자 명단이 재판부에서 실명으로 밝혀졌기에, 아이즈원의 활동에 대한 비판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Mnet 측은 피해 연습생들에게 보상을 약속했다.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피해 연습생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뤄질 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Mnet, 높은엔터테인먼트, '일진 나쁜녀석들' 예고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