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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미치는 두산…이제 오재일 차례

기사입력 2020.11.18 11:00 / 기사수정 2020.11.18 10:5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전까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5승 1패하는 동안 매 경기 이른바 '미친 선수'가 나왔다. 심지어 지는 경기마저 빛 못 보는 이가 있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역시 낭중지추가 나왔다. 다만 팀이 져서 가려졌다.

17일 고척 NC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박세혁은 양의지보다 앞서는 부분이 있었다고 할 만큼 결과물이 좋았다. 미디어데이에서 자신했던 대로 도루 저지까지 완벽했고 타석에서 공에 맞고도 멀티 히트를 쳐냈다. 7번 타순에서 적시타 포함 2출루 맹활약한 박세혁만 아니라 5번 타자 허경민 또한 3안타 경기까지 할 만큼 감이 살아 있었다. 그러나 '미친 선수'가 나와도 연결이 매끄럽지 않으면 빛발할 수 없다.

평소 김태형 감독은 "선발 명단에 있는 9명이 모두 잘할 수 없고 그중 잘하는 두어 명이 뭉쳐 주면 이기는 것이 야구"라고 강조해 왔다. 주장 오재일 역시 "우리 팀은 선발 명단에 있는 9명 모두 해결하려 하는 마음이 있다. 꼭 중심 타선에게 해결해 달라는 분위기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핵심이 될 수 있는 요소끼리 뭉칠 수 없었다. 

그 사이 6번 타자 오재일 타격 사이클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오재일은 3타수 무안타 3삼진당했다. 6회 초 두산이 추격할 당시 양의지가 공격 방해했던 때 처음 1루에 나갔고 득점까지 했으나 그 외 몇 공격 기회에서 연거푸 방망이를 헛돌리는 데 그쳤다. 

오재일은 0-1로 지고 있는 2회 초 선두 타자 허경민이 중전 안타를 쳐 출루했으나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 공에 헛스윙 삼진당했다. 계속해서 쫓아 가고 있던 4회 초 2사 뒤 허경민이 볼넷 출루했는데도 다시 삼진당해 연결이 끊기게 했다. 8회 초 막판 추격 기회에서 또한 앞에서 허경민이 나가 있었지만 진루시키지 못했다.

경기 뒤 김태형 감독은 "오재일이 공을 전혀 맞히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가용할 대타 카드 또한 "없다"고 했다. 오재일은 직전 KT와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067(15타수 1안타) 치는 데 그쳤다. 김 감독이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지리라는 법 없다"고 했으나 일단 1차전까지는 계속됐다. 이동욱 감독마저 "우리 상대할 때 잘해 경계대상이라고 꼽고 싶다"고 했던 오재일이다. 오재일이 해 줘야 두산 고심이 더 커질 일 또한 없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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