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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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카타르전에도 ‘빌드업 문제’… 속도 높이고, 실수 줄여야

기사입력 2020.11.18 07:26 / 기사수정 2020.11.18 07:26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벤투호가 멕시코전에 이어 카타르와 경기에서도 빌드업 실수를 연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7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 친선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빌드업 부문에서 과제를 남겼다.

벤투호는 지난 15일 열린 멕시코와 경기에서도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대표팀은 멕시코의 숨 쉴 틈 없는 압박에 허둥지둥했다. 회피성 패스를 남발했고 하프라인을 못 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벤투 감독이 부임 후 연신 강조하던 ‘빌드업 축구’는 온데간데없었다. 물론 멕시코가 워낙 강한 팀이기도 했다.

하나 카타르전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비교적 약체였지만, 간헐적으로 들어오는 압박에 고전했고 내려선 수비를 뚫는 데 애를 먹었다.

이날 벤투호는 지난 멕시코전과는 다르게 애용하던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원활한 후방 빌드업을 위해 발밑이 좋은 권경원과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를 다시 한번 수비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방을 비롯해 곳곳에서 범한 패스 실수로 카타르에 기회를 내줬다. 전반 10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정우영이 권경원에게 건네는 패스가 끊겨 알하이도스에게 슈팅까지 허용했다. 전반 16분 윤종규의 헤더 패스를 카타르의 알하이도스가 가로채 알라엘딘에게 연결했고, 알라엘딘의 슈팅이 골대 옆을 살짝 비껴가며 위기를 넘겼다. 실점이나 다름없는 장면이었다.

전반 25분부터 26분 사이에는 카타르의 강한 압박에 볼 소유권을 잃는 장면이 나왔다. 마치 멕시코의 압박에 당황했던 모습이 다시 한번 나왔다.

후방에서뿐만 아니라 상대 진영에서 볼을 잃어 번번이 역습을 내주기도 했다. 전반 21분 카타르 진영에서 공격 작업 중 볼을 뺏겼고, 결국 알라엘딘의 왼발 슈팅까지 나왔다. 구성윤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빌드업의 실수와 압박에 볼 소유권을 쉽게 잃는 것 외에도 상대가 내려섰을 때의 공격 작업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해서 지적돼 왔던 문제점이다. 빌드업의 속도가 느리다. 좌우로 전환하는 패스가 느려 상대 수비에 균열이 일어나지 않았다.

후방부터 볼을 돌리는 이유는 내려선 상대 수비의 균열을 일으켜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을 이용하는 게 목적이다. 그러나 좌우로 전환하는 패스가 느려 상대 수비가 모두 자리를 잡을 시간이 충분했고, 이에 대표팀은 내려선 카타르를 뚫는 데 애를 먹었다.

물론 코로나19 여파 속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주축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고, 선수 6명이 오스트리아에서 코로나19에 걸리는 등 어려움이 있었던 걸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이전부터 거푸 벤투호에 지적된 문제점이었다.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이 나타난 A매치 2연전이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KFA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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