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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달라"…'조제' 한지민·남주혁, 추운 겨울 전할 사랑 이야기 [종합]

기사입력 2020.11.17 12:02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한지민과 남주혁이 '조제'를 통해 추운 겨울, 관객들을 만난다.

17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영화 '조제'(감독 김종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한지민, 남주혁과 김종관 감독이 참석했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 분)와 영석(남주혁)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김종관 감독은 "좋은 원작 소설과 영화가 있으니까 부담감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하고 싶었던 건 원작 소설과 영화가 갖고 있는 인간에 대한 시선, 깊은 인간애 같은 게 너무 좋았다"고 원작에 끌린 이유를 설명하며 "원작이 너무 좋지만 그걸 다 따라가는 건 관객에게도 우리에게도 의미가 없었다. 동요했던 인간애를 그대로 가져가되 다른 길을 찾아서 우리만의 조제를 만들어보자는 고민을 했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이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이 영화는 추억과 같은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이 영화를 보고 '사람을 더 나아지게 하고, 사람을 깊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그런 추억이 있구나', '그런 추억 같은 영화가 있구나', 이런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제목을 '조제'로 정한 것에 대해 "원작의 이름 그대로 갈 수도 있었는데 어쨌든 저희 영화는 다른 길을 택하는 게 있다. 다른 흐름의 이야기를 하는 게 있기 때문에 거기서 좀 더 조제라는 사람, 조제라는 세계에 중심을 주고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조제라는 이름을 택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지민과 남주혁은 지난해 JTBC '눈이 부시게' 이후 빠르게 재회, '조제'를 통해 함께했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은 동시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남주혁이 제작기 영상을 보고 울자, 한지민도 울컥한 것.



이에 한지민은 "그 전 작품에서도 눈 마주치면 서로 울어서 같이 촬영할 때 멀리 가있으라고 하고 그랬다"며 "두 번째 호흡을 주혁 씨랑 할 땐 아무래도 어떤 배우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단축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서로가 굉장히 편하게 연기를 했었기 때문에 저 역시도 이번 작품에서 많이 의지를 했다"는 말로 남주혁과의 두 번째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영석 촬영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현장에 갔다. 그러니까 영석이로, 현장 분위기에 많이 녹아 있었다. 오히려 제가 처음 갔을 때 낯설었다"며 "마음껏 펼치면서 하고 있다는 느낌이 처음으로 들더라. 제 촬영이 없을 때 보러 갔었는데 물 만난 고기처럼, '어떻게 이렇게 편안하게 연기를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조제' 현장 속 남주혁의 모습을 회상했다.



남주혁 또한 "두 번째 만남이지만 조제 그 자체가 돼 있었다. 눈만 보면, 눈으로 정말 모든 걸 이야기 해주는 그런 조제였던 것 같다. 그래서 또 배웠다. 저 역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말로 한지민과 재회한 소감을 밝혀 훈훈함을 안겼다.

한지민은 주인공 조제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조제는 갇혀 있는 느낌이라 그 세계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조제만의 세계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 세상을 책으로만 접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말투도 구어체보단 문어체를 쓰는 느낌이 있고 책속의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는 느낌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이 조제의 세계에 들어가기까지가 어려웠다"고 조제를 연기하며 느낀 바를 전했다.



남주혁은 영석 그 자체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외적으로 신경을 좀 썼다"며 "세수도 안 하고 나올 정도로 특별히 뭘 하지 않았다. 그냥 편안하게 보이기 위해서 그냥 일어나서 갔다. 정말 있는 그대로, 영석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어서 있는 그대로 갔다. 정말 모든 걸 다 뺐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끝으로 한지민은 "요즘 여러 가지로 많은 분들이 마음이 힘든 시기이지 않나. 그럴 때일수록 따뜻해질 수 있는 힘은 사랑인 것 같다. 오랜만에 추운 겨울에 찾아올 사랑 이야기 '조제',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12월 10일 개봉일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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