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04 23:19 / 기사수정 2007.04.04 23:19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연속골 행진으로 기세가 오른 박지성이 가벼운 무릎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쉽지 않은 상대 AS로마를 원정으로 상대한다.
로마는 홈에서 챔스 18경기 무패를 자랑하던 리옹의 기록을 깨면서 챔스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로마는 1984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으며, 로마를 이끄는 스팔레티 감독 역시 큰 경기 경험이 전무하다. 스팔레티 자신도 “퍼거슨 감독과 나의 차이는 그가 29개의 트로피를 갖고 있는데 비해 난 세리에 C 트로피 하나만 갖고 있다는 점이다”며 경험의 차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스팔레티의 로마는 창조적인 전술로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스팔레티는 토티를 최전방으로 올리면서 전문 공격수 없는 포메이션을 구성하였고, 이 전술이 먹혀들면서 로마는 우승후보 리옹을 물리치고 8강에 올라올 수 있었다. 지난 주말, 밀란과의 리그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기는 했지만 로마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환상적이다.
한편 맨유는 16강전에서 릴을 힘들게 이기고 8강에 올라왔으나, 부상 선수가 많은 것이 부담이다. 공격진의 공백을 메워주던 라르손이 떠난데다, 수비의 핵 비디치, 게리 네빌이 모두 부상으로 로마행 비행기에 오르지도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유지하던 박지성마저 무릎 타박상으로 로마전 스쿼드에서 제외되었다.
맨유가 어웨이 경기, 특히 이탈리아 팀과의 경기에 약하다는 것 역시 맨유의 고민거리이다. 맨유는 최근 12번의 챔스 어웨이 경기 중 단 2승만을 챙기는데 그쳤다. 이탈리아 팀과의 전적은 더 좋지 않다. 이탈리아 팀과의 최근 11경기 중 맨유는 2승을 거두고 8번을 패했다. 게다가 그 2승은 맨유가 트레블을 달성할 때 거둔 승리이며, 그 외의 시기에 맨유는 이탈리아 팀에게 이긴 적이 없다.
로마가 홈에서 잉글랜드 팀들을 상대로 4승 2무 2패로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 역시 맨유에겐 부담스럽다. 하지만 로마는 유럽대회에서 맨유와 붙어본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최근 맨유와 같은 강팀과 겨루어본 적이 없다는 점이 로마 선수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또한, 알란 스미스에게는 극적인 재기의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 스미스는 리즈 시절 로마에서 라치오를 상대로 결승골을 뽑은 적이 있으며, 만약 다시 로마에서 골을 넣는다면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다시 얻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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