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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어게인' 한소은 "어린 나이에 엄마 된 다정, 용기 대단해"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11.16 06:00 / 기사수정 2020.11.15 18:0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한소은이 드라마 '18 어게인'을 마친 소회를 털어놨다. 

1993년 생인 한소은은 2016년 웹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로 데뷔했다. KBS 2TV '파도야 파도야', OCN '미스터 기간제', JTBC '쌍갑포차', TV조선 '학교기담-8년' 등에 출연, 상큼한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10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에서는 극중 정다정(김하늘 분)의 어린 시절 어린 다정 역에 분해 어린 대영(이도현)과 풋풋한 설렘과 의젓한 어린 부모의 책임감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한소은은 "'18 어게인'은 즐거웠던 촬영만큼 방송도 잘 나오고 시청자들의 반응까지 좋아서 감사한 작품이다. 청순한 이미지의 캐릭터는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행복했다. 친구들과 부모님도 실물보다 더 예쁘게 나온다고 하더라. 제겐 너무 고마운 다정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디션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지만 '만인의 첫사랑'부터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캐릭터를 다정을 연기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한소은은 청순 연기는 (화면 속) 손예진에게, 엄마 연기는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배웠다고 말했다. 

"1차 오디션 때 어려 보이려고 교복 같은 옷을 입고 갔다. 감독님께서 괜찮게 보셨는지 2차 오디션에도 불러주셨다. 극중 어린 다정이는 너무 어려도 안 되는, 10대와 20대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캐릭터여야 하는데 제 이미지가 잘 맞았다고 말씀하셨다. 고등학생 역할은 어색하지 않은데 어린 다정이가 모든 남자들의 첫사랑 같은 이미지라 과분하게 느껴졌다. 자칫 연기를 잘못하면 재수 없는 캐릭터가 될까 봐 부담도 됐다(웃음). 참고한 작품은 손예진 선배님의 영화 '클래식'이다. 선배님 작품을 보면서 청순하고 애틋한, 몽글몽글한 감정을 배웠다.

부모의 경험이 없다 보니 감독님과 엄마, 주변에 아기가 있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극중 아기들의 심장소리가 멈췄다가 다시 들리는 신이 있는데 엄마께 물어봤더니 비슷한 경험을 들려주셨다. 아기를 낳아 본 사람들은 그 생명을 절대 놓지 못한다는 말도 들었다. 다정이도 그런 마음이었겠구나 싶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어린 다정과 어린 대영이 교복을 입고 빗속을 뛰어가는 신이다. 한소은은 "촬영할 때는 몰랐는데 방송을 보니까 당시의 기억들과 교차되면서 두근거렸다. 동시에 '나도 저런 경험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더라.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신 것처럼 저도 예쁘게 봤다"고 말했다. 

모두에게 행복한 기억이었던 2002년 월드컵, 극중 어린 다정이와 대영이 어린 쌍둥이들을 위해 아등바등 사는 모습은 짠한 감동과 함께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비하인드가 조금 있다. 감독님이 그 장면을 찍을 때 눈 화장을 지우라고 요청하셨는데 뭔가 마음에 들지 않으셨는지 다크서클도 그리게 했다. 옷도 튀지 않게 최대한 힘든 상황으로 보이려고 했다. 감정 잡는 것도 어려웠다. 또 다정이의 상황이 머리로는 이해되는데 내가 겪어보지 않은 감정이라 표현이 쉽지 않았다. 다행히 나중에는 다정이와 내가 서서히 비슷해지는 감정을 느꼈다. 시아버님이 오시는 장면에서는 컷 이후에도 눈물이 멈추지 않아 힘들었다. 이제야 다정이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게 됐는데 촬영이 끝나 아쉽다."

만약 다정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된다면 어떨까. 한소은은 "다정이는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고 부모님의 반대에도 생명을 지키려고 하지 않나. 수많은 생각들 속에서 불안함을 느꼈을 다정이를 생각해봤다.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싶어 그 용기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최근에 미혼모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책임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봤다.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도 책임감이 큰 엄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스타잇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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