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04 10:36 / 기사수정 2010.11.04 10:37
어린 상사에게 무시 당하고,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은 드라마 에피소드로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상사에게 사표를 던지고 싶은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자사회원인 직장인 2,723명을 대상으로 '상사에게 사표를 던지고 싶은 충동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92.5%가 '있다'라고 답했다.
상사에게 사표를 던지고 싶었던 순간 1위는 '상사가 대놓고 무시할 때'(40.4%, 복수응답)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업무를 많이 줄 때'(38.7%), '불합리한 업무를 지시할 때'(32.8%), '야근, 주말출근 등을 강요할 때'(25.3%), '지나친 업무 성과를 요구할 때'(24.9%), '불합리한 인사평가를 할 때'(16.9%), '개인업무를 지시할 때'(13.7%), '욕설, 폭행 등을 할 때'(12%), '성과를 가로챌 때'(10.8%), '다른 동료와 비교할 때'(10.7%)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실제로 상사에게 사표를 던지고 퇴사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응답자의 42.2%는 사표를 내고 퇴사한 경험이 있었다.
또, 이들 중 80.8%는 당시 사표를 내고 퇴사한 것에 대해 '후회 없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사표를 던지고 싶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 응답자는(1,455명) 그 이유로 '재취업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47.6%)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서'(10.2%), '다들 참고 회사를 다니는 것 같아서'(10.2%), '회사의 다른 조건은 마음에 들어서'(6.4%), '기타'(6.4%), '용기가 없어서'(6.1%),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서'(4.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상사에게 사표를 던지고 퇴사한 동료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2.1%가 '있다'를 택했다.
이런 동료를 봤을 때 드는 생각으로 '용기가 부럽다'를 선택한 응답자가 28%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속이 시원하다'(18.1%), '현명한 생각이다'(17.8%), '성급한 판단이다'(16.6%), '별 생각 안 든다'(10.1%) 등의 순이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업무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때 무조건 참기보다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사람인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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