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03 12:14 / 기사수정 2010.11.03 12:14
바티스타 감독은 대표팀 감독 취임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목표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 진출을 삼았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위성도시, 에세이사에 위치한 AFA(아르헨티나 축구협회) 본관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정식 감독으로 취임한 세르히오 바티스타와 AFA 회장, 훌리오 그론도나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우선, 그론도나 AFA 회장이 바티스타의 '정식'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그론도나 회장은 "바티스타에 새로운 짐(아르헨티나 감독직)을 맡겨 얻게 된 만족감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 지금 이 순간부터 2014년 월드컵까지, 바티스타가 아르헨티나의 감독직을 맡게 된다. 내가 원하는 유일한 것은, 바티스타가 그동안 보여준 성공적인 행보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다."라며 바티스타가 아르헨티나의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음을 공표했다.
바티스타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 이후, 디에고 마라도나를 대신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임시 감독'으로서의 성격이 짙었다. 비록, 2008 베이징 올림픽 우승을 이끌었지만, 성인팀 레벨에서 이렇다 할 업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티스가 휘하의 아르헨티나는 홈에서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을 4-1로 대파하는 등, 이전보다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변모했고, 바티스타 역시 확실한 축구 철학으로 리오넬 메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 대표팀 선수들로부터 확실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지난 일본전에서 0-1로 패하는 졸전으로 바티스타의 대표팀 정식 감독 승격에 위기도 찾아왔지만, AFA는 그동안 바티스타가 보여준 능력에 큰 신임을 보내며 바티스타를 아르헨티나의 차기 감독으로 선정했다.
바티스타 역시 "매우 기쁘다. 대표팀 감독이란 막중한 책임이 뒤따르는 자리지만, 매우 매력적인 자리이다. 그론도나 회장과 협회 임원진, 그리고 대표팀 기술 위원회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이로써 나의 꿈, 나의 거대한 목표를 달성했다."라며 크게 기뻐했다.
이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목표에 대해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에게 부여된 숙제들을 조금씩, 계속해서 풀어나가야 한다. 나는 짧은 시간 안에, 과거, 아르헨티나 축구의 황금시대가 재현될 것이라 믿는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것들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룩하고 싶은 마음이다. 바로, 월드컵 마지막 경기에 아르헨티나가 나서는 것이다."라며 차기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바티스타 감독은 오는 17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 정식 감독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다.
[사진=기자회견에 나서는 바티스타 감독과 그론도나 AFA 회장(C)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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