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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당신이 꿈꾸던 열 한명을 보여주세요②

기사입력 2011.02.24 02:46 / 기사수정 2011.02.24 02:46

editor 기자


첼시의 부자나 맨씨티의 왕자가 아니라면 게임 속에서나 원하는 팀을 만들 수 있겠다. 그래서 물었다. 상상 속의 판타지 팀을 말이다.
Editor 박승욱




줄리우 세자르; 마이콘, 네스타, 루시우, 에브라; 하미레스, 이니에스타, 마스체라노; 메시, 드로그바, 호비뉴(4-3-3)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득점이다. 아무리 경기력이 좋아도 골을 넣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 게 축구니까. 그렇기 때문에 날카로운 창을 보유한 팀이 판타지하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한 브라질 대표팀은 가장 판타스틱했던 팀이 아닐까 싶다. 당시 브라질은 막강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제압했었다.

나의 베스트 일레븐 또한 그러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골키퍼는 안정성과 민첩성이 돋보이는 줄리우 세자르를 선정했고, 포백은 마이콘과 네스타, 루시우, 에브라를 꼽겠다. 마이콘과 에브라는 풀백이라는 포지션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좌, 우 측면을 지배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위협적이다. 거기에 대인방어에 능한 네스타와 루시우를 투입하면 더욱 든든할 것이다.

미드필더는 ‘마지우개’라고 불리는 마스체라노가 상대 키 플레이어를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활동량이 좋은 하미레스가 함께 중원을 누빈다면 환상적일 것이다. 여기에 창의적인 이니에스타가 가세한다면 더욱 좋겠다. 메시와 호비뉴는 내로라하는 테크니션이자 대표팀의 에이스다. 그리고 ‘드록신’이라 불리는 드로그바가 더해진다면 톱니바퀴처럼 원활하면서도 아주 강력한 공격이 전개될 것이다.
박문수(엑스포츠뉴스 기자)


 
데 헤아; 다비데 산톤, 아모레비에타, 앙헬 데알베르트, 데 첼리에; 미구엘 벨로수, 알벨다; 헤수스 나바스, 세르히오 카날레스, 아담 존슨; 키슬링(4-2-3-1)
판타지 팀이라면 말 그대로 환상적인 팀을 지칭할 수 있겠다. 그런데 혹시나 이 글을 보고 호기심에 소개된 선수들을 검색했다가 나온 그들의 외모에 실망한다면? 그런 나머지 축구 자체에 관심을 잃어버릴 독자(특히, 여성)분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그런 그녀들을 위해 만들어봤다. 선수들의 사진을 보고서“와우! 이 정도면 축구 볼만하겠는데?” 하곤 그녀들을‘축덕’의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실력과 외모 모두 환상적인 팀을 말이다. 여기에 나이까지 어리니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내가 너무 좋아해서 도저히 뺄 수 없는 단 한 명의30대, 알벨다를 제외하곤 평균연령23.2세의‘꽃미남 아이돌 축구팀’ 되시겠다. 게다가 저11명의 선수들은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블루오션에 속하는 선수들이다. 저 선수들을 줄줄 꿰고 있다면 남자 축덕들조차도 그대들을 우러러 볼 것이다. 음, 별로 내키지 않는다고?
칼카나마(웹툰작가)


 
카시야스; 차두리, 피케, 마테라치, 존테리; 발락, 김남일, 가투소; 정대세, 드로그바, 발로텔리(4-3-3)
대세는 여전히 짐승남이다. 꽃 내음과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시대는 갔다. 그러므로 이 시대 최고의 짐승남들을 골라 모은 팀 또한 판타지하다고 생각된다. 그런 ‘사내’들이 득실거리는 곳이라면 축구장만한 곳이 없다. 최강의 짐승남11인을 꼽아봤다.

공격진에는 단연 드로그바다. 인간이 보일 수 있는 물리적 힘을 뛰어넘었다 하여 ‘드록신’이라 불리는 남자다. 좌우에는 이탈리아의 떠오르는 괴물 발로텔리와 소위 ‘빡쎈’ 외모로 상대 수비진을 공포로 몰아넣는 정대세가 포진한다. 중원에는 이름 만으로 상대의 숨통을 옥죄는 가투소와 김남일이 대기 중이다.

수비진에는 스페인 예술축구의 파수꾼 피케와 문신 종류만 23개인 과격파 마테라치가 이름을 올렸다. 강철로 만들어졌을 것 같은 허벅지를 보유한 차두리도 이들과 함께 한다. 최후의 보루는 생방송 인터뷰 도중 여자친구인 리포터에게 키스 세례를 선사한 ‘로맨틱 짐승남’ 카시야스가 맡는다.

하지만 테리와 발락에 비교한다면 이들은 겉만 짐승남인 가짜들이다. 동료의 애인과 잠자리를 가져 물의를 일으킨 테리와 발락이라면 짐승남에서 ‘남’자는 빼도 좋을 것 같다. 어떤가? 수컷의 향기가 느껴지는가?
정수창(스포탈코리아 기자, 포포투 에디터)

 

부폰; 보싱와, 멕세, 마테라찌, 페페; 가투소, 멜루, 모타, 로릭 카나; 토티, 루니 (4-4-2)
선수들을 보고 나서 뭔가 느낌이 오지 않나? 맞다. 부폰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 성질머리 하는데다 절대 당하고는 못 사는 그런 멤버들이다. 평소, 베스트 일레븐의 살기(?)만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그런 팀을 상상해보았다.

그래서 탄생한 이 팀은 마치 내 자식이 어디 가서 맞고 다니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의 심정이랄까? 어느 자리에서건 절대 꿀리지 않을 성깔만큼은 그야말로 판타스틱 그 자체다.

우선 골키퍼는 부폰이다.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딱히 난폭한 선수가 없었기에 차라리 이들을 통제할 리더쉽과 실력을 겸비한 부폰을 뽑았다. 가상이지만 안쓰러워 보인다. 나머지 선수들의 특별한 소개는 필요 없을 것 같다.

‘맞을 것 같아서 먼저 때렸다’는 마테라찌, 싸커킥의 페페와 보싱와, 라울이나 델 피에로 혹은 리피 감독과 같은 레전드의 머리끄덩이도 잡고 휘두를 만치 터프한 티아구 모타와 멕세 그리고 가투소, ‘발리투도’ 파이터 출신의 멜루, ‘알바니아 미친개’ 로릭 카나, 그리고 결혼 후 그나마 나아진 토티와 루니까지 정말 상대팀 입장에서는 경기가 하기 싫어질 만한 구성이다(어쩌면 이쪽이5명 퇴장 당하고 몰수패할 수도).

그런데 ‘바튼’은 어디 있느냐고? 일부러 넣지 않았다. 우리 편 선수가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다혈질, 그 이상이다.
박승욱(브레이크 매거진 피처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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