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0.11.04 07:42
그러나 배슬기는 이내 새 러닝머신을 의논하지 않고 구입한 심리섭으로 인해 멘붕에 빠졌고, 가격까지 듣고 난 후 분노 게이지가 차오른 끝에 경제권을 가져오겠다고 선포했다. 타당한 이유로 막아선 심리섭과 아슬아슬한 말다툼이 발발된 가운데, 배슬기가 새것을 환불하고 중고 러닝머신을 사자는 애교 섞인 의견을 제시하면서 부부싸움이 화해로 마무리됐다.
함소원은 33살 때 냉동해 놓은 난자를 체수정 연구실로 이동시킨 후 수정 날짜를 받기 위해 담당 의사와 만났다. 하지만 4년 전 검사와 비교해본 결과 난소기능 수치가 반 이상 떨어졌고, 난소 나이도 7년이나 많아진 40세로 건강하게 분만할 가능성이 1%라는 충격적인 결과와 마주하게 됐다. 그럼에도 함소원은 냉동 난자가 단 하나밖에 남지 않았기에 자연 임신을 계획했고, 때마침 배란일을 맞이하자 초음파까지 꼼꼼히 살핀 후 진화에게 단백질 듬뿍 식사를 만들어주기 위해 시장 쇼핑에 나섰다.
그리고 고급 안심 스테이크에 흥정 없이 시스루 레드 슬립까지 구입한 후 요리에 나섰던 상태. 하지만 매운탕을 끓이기 위해 공수한 살아있는 메기 손질에 실패하면서 냄비에 통째로 메기를 넣는 파격 요리를 선보이는가 하면, 분위기를 내기 위해 와인과 양초까지 더하며 배란일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일을 마치고 온 진화가 기겁할 음식 맛들에 다시는 요리하지 말라는 경고를 던졌고 더불어 피로 누적으로 혼자 방에서 자겠다는 예측불가 선언을 하면서, 함소원의 둘째 소원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결혼에 골인하면서 ‘아내의 맛’에 입성한 박휘순은 인공지능 알람에 아침을 맞이했다. 침실에서 곧장 부엌으로 향한 박휘순은 9가지 건강 보조제를 먹고 거실로 나와 스트레칭을 하며 일과를 시작했다. 이때 잠에서 깬 예비 신부 천예지가 등장, 운동 자세를 바로잡아줬고, 외출하는 박휘순의 면도까지 해주는 특급 내조를 발휘했다.
그날 밤 외출에서 돌아온 박휘순은 천예지로부터 받은 마사지에 힘입어 옷이 산더미처럼 싸여있는 옷 방 정리에 나섰다. 그러나 추억이 담긴 가발과 의상 등을 버리기 아까워하는 박휘순과 아랑곳하고 않고 옷을 정리하는 천예지 사이에 어색한 기운이 흘렀던 터. 하지만 박휘순은 개그 본능을 발휘해 천예지에게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정성스레 차려준 저녁상에 무한 칭찬을 건네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결혼 발표 이후 더욱더 무르익은 관계와 내일이 기대된다는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에서 앞으로의 신혼 생활에 관심이 모아졌다.
한편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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