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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개그우먼 故박지선의 비보가 전해진 지 이틀째, 개그계를 넘어 방송계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고인을 향한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박지선의 절친한 선배인 김영철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선아. 8월 중순 그렇게 아파 보였는데. 낫고 보자고, 꼭 낫고 보자고 했는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영철은 빈소를 다녀온 사실을 전하며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마자 안고 우시고, 너의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 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치겠더라고. 자꾸 카톡 들어오면 너 생일이 떠 있어. 우리 아마 오늘쯤이면 성광이 영진이 민경이 나미 소영이 등등 단톡방에 생일 축하한다고 보내고 "야 우리 언제 봐?" 누군가가 바쁜 척하면 또 누구 놀리고 그렇게 했을 텐데"라며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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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 지선아, 지선아 어떡해! 늘 이른 시간 성실하게, 이른 아침 늦지 않고 라디오에 3년 동안 함께 해주었던 거 정말 고생했고 고마워. 거기서는 진짜 아프지 말고 고통 없이 있길 바라. 떡볶이 코트 입고 폴로 셔츠 입고 라디오 문을 열고 '선배님'하고 들어올 것 같아. 누구보다도 잘 따랐던 후배 지선이, 제일 재밌고 똑똑하고 특별했던 후배로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말했다.
앞서 김영철은 이날 방송된 SBS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에서도 박지선을 언급하며 "아끼고 사랑했던 후배였다. 사람들을 웃게 할 때가 행복하다고 했던 박지선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어제 기사를 보고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빈소가 마련됐다고 하니 방송 끝나고 조문을 하러 갈 예정"이라며 울먹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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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1시 44분께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개그계 동료들이 충격에 빠졌으며, 온라인상에서까지 고인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추모가 계속됐다.
안영미는 이날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 입니다' 생방송 도중 비보를 접하고 생방송을 마무리짓지 못한 채 스튜디오를 떠났다. 안영미를 비롯해 김신영, 정경미, 정선희 등 라디오 DJ로 활동 중인 이들은 다음 날인 3일 생방송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고인의 비보가 전해진 후 같은 날 늦은 오후 서울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고 배우 박정민, 박보영과 송은이, 안영미, 박성광, 김민경 등 개그계 선·후배들이 조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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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에도 고인을 향한 애도의 메시지가 계속됐다. 이날 고인의 빈소에는 유재석, 지석진, 엄용수, 전유성, 팽현숙·최양락 부부, 김수용, 홍석천, 조세호 등이 발걸음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경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선아 어제도 오늘도 너 보러간다. 평소에 연락도 없다가 이제 너 보러간다. 너무 미안하다"라며 "22기 동기는 언제나 함께라는 생각만 갖고 살았네"라는 글을 게재하며 박지선을 향한 그리움을 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갑작스레 전해진 박지선 님과 모친의 비보에 많은 분들이 슬퍼하고 계시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애도했다.
이어 "박지선 님은 남을 낮추지 않고도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탁월한 희극인이었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대중들에게 웃음을 주려 노력했던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전하며 "생전에 고인을 더 잘 알지 못했던 것이 아쉽고 다시 만날 수 없음이 안타깝다. '사람들을 웃길 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했던 박지선 님, 덕분에 우리들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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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인의 발인 일시와 장지는 기존 알려진 5일 오전 7시에서 5일 오전 11시로, 장지는 벽제승화원에서 인천가족공원으로 변경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김영철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DB, 사진공동취재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