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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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한 스파이' 문정혁, 묵묵해서 더 설레는 ‘찐사랑’ 모먼트 셋

기사입력 2020.11.03 15:57 / 기사수정 2020.11.03 15:58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나를 사랑한 스파이' 문정혁의 사랑법이 짜릿한 첩보전 속 설렘 지수를 높이고 있다.

MBC 미니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비밀경찰 신분을 밝힌 전지훈(문정혁 분)과 강아름(유인나)의 본격적인 공조를 알리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혼 부부의 기막힌 의기투합이 심박수를 높인 가운데, 절묘한 타이밍에 마주한 데릭 현(임주환)과의 삼자대면 엔딩은 '스릴만점' 로맨틱 첩보전에 더욱 불을 지폈다.

여기에 전지훈과 강아름의 오랜 로맨스 서사는 특별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전지훈의 비밀을 꿈에도 몰랐기에 이별을 선택했던 강아름, 사랑을 지키기 위해 가슴 아픈 헤어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전지훈의 숨겨진 과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에 알고 보면 '사랑꾼'인 전지훈의 특별한 '찐사랑' 모멘트를 대사를 통해 짚어봤다.

#"내가 지금 놓아줘야 아름이가 날 수 있어" 사랑해서 떠나보낸 애틋한 진심

첫눈에 사랑에 빠져 부부가 된 전지훈과 강아름.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신분을 밝힐 수 없었던 전지훈은 강아름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었다. 작전 수행 중 정보원을 잃는 비극까지 겪은 전지훈은 강아름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결국 일과 사랑을 양립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그는 "나 결혼에 실패할래. 아름이를 위하는 유일한 방법이야. 내가 지금 놓아줘야 아름이가 날 수 있어"라며 가슴 아픈 선택을 했다. 강아름이 자신과의 이별에 후회가 없도록 인터폴 동료 황서라(차주영)에게 부탁해 거짓 외도 현장까지 만들었다. 강아름에게 원망의 존재로 남을지라도, 강아름의 행복만을 생각하는 전지훈의 미련한 사랑이었다.

#"너도 그 여자보다 멋져" 숨길 수 없는 사랑꾼, '유인나 바보' 문정혁의 팔불출 모멘트

전지훈의 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5년 만의 재회에 "이 순간을 기다렸었다"는 내레이션에는 그리움이 묻어났다. 사랑하기에 떠나보냈지만, "왜 아름 씨 얘기 나올 때마다 눈이 촉촉해지는데!"라는 황서라의 말처럼 강아름을 향한 마음은 눈빛으로, 말로, 행동으로 숨길 수 없이 불쑥 튀어나왔다. 전지훈의 팔불출 모멘트는 그의 능청스러운 대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자신의 정체를 믿지 못하는 강아름이 "네가 비밀경찰 007이면, 나는 스칼렛 요한슨이야"라고 말하자, "그 여자보다 멋져. 너는 쫄쫄이 아니라 드레스 입고도 잘 싸울 거야"라고 주접 왕 면모를 발산, 보는 이들의 미소를 불러왔다. 방심한 순간 훅 치고 들어오는 전지훈의 진심은 설렘을 자극했다.

#"네 생활 건들지 않을게" 한 발 멀리서 지켜봐 주는 문정혁 표 사랑법

전지훈의 사랑법은 강아름을 한 발 멀리서 지켜봐 주는 것이다. 괴한과의 몸싸움에 다쳐 병원을 찾은 강아름에게 모른 척 전화를 걸어 해맑게 돈을 꿔달라고 요청한 전지훈은 그의 목소리만으로도 컨디션을 파악했다. "괜찮나 보다"라며 미소 짓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아름을 잘 아는 만큼, 그의 마음을 지켜주고자 노력했다. 공조를 약속하며 남편 속이는 게 걸린다는 강아름에게 "네 생활 건드리지 않을게. 최대한 빨리 수사 마치고 제 자리 돌려놓을게"라는 전지훈의 말에는 깊은 배려가 묻어났다. 오해를 한 꺼풀 벗겨내고 본격적인 공조를 시작한 두 사람. 전지훈의 변함없는 사랑이 이들의 첩보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 5회는 목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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