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故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경찰 측 역시 부검 없이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3일 경찰 측은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고인의 부검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1시 44분께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박지선의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박지선이 평소 앓던 질환으로 힘들어했으며, 최근 병이 악화됐다는 이야기가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딸을 혼자 보낼 수 없어 함께 한다는 내용과 함께 남편에게 미안함을 표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예상치 못한 비보에 연예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바로 어제(2일) 빈소가 차려진 뒤, 박정민과 송은이, 박성광, 박보영 등 생전 고인과 친분이 있었던 동료들이 빠르게 달려갔다. 늦은 시각까지 조문이 이어진 가운데, 오전에도 애도 물결은 계속 이어졌다.
'굿모닝FM' DJ를 맡고 있는 라디오 방송 오프닝에서 장성규는 "어제(2일)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뵙지는 못했지만 워낙 좋아했던 분. 이 가을이 쓸쓸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3년 간 함께 '철파엠'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던 김영철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김영철은 "8월에 성광이 결혼식 때 지선이를 봤는데 얼굴이 안 좋아 보여 걱정스러운 문자를 전했다. 그때 지선이가 아프다는 이야길 했다. 그게 마지막 문자였다"고 회상했다. 김영철은 "거기선 아프지 말고 행복해라. 많이 생각날 것 같다"며 고인을 잊지 않겠다는 클로징 멘트를 해 모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박지선과 우정을 자랑했던 안영미와 김신영은 각각 '두시의 데이트', '정오의 희망곡' DJ로 활약하고 있지만 비보를 접한 후 라디오 스케줄에 불참한다.
안영미, 김신영의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측 관계자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에 "안영미, 김신영 씨 라디로 스케줄은 오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비보를 접한 뒤 많은 연예계 스타들 역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며 지금까지도 SNS 등으로 추모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박지선과 모친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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