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객들에게 잠시 시름을 잊게 만들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
특히 '도굴'은 2020년 개봉작 중 오랜만에 만나는 밝은 분위기의 범죄오락물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고민은 잠시 내려놓고 영화를 즐기다 보면 우울했던 마음이 잠시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영화. 그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지쳐있었던 관객들에게 찾아온 '도굴'의 유쾌함은 극장가에 다시 한번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도굴'이 오락 영화로서 즐길 수 있는 지점은 매력만점 인물들의 유쾌한 조화다.
천재 도굴꾼 강동구,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박사(조우진), 삽질 달인 삽다리(임원희) 등 전국의 유명 도굴꾼들이 한 팀이 돼 펼치는 호흡은 영화 내내 훈훈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여기에 고미술계의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신혜선)은 묘한 긴장감과 영화의 균형감을 잡으며 범죄오락 장르로서 매력을 한껏 끌어 올렸다. 배우들 모두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로 변신해 반가움을 더한다.
'도굴'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파면 팔수록 재미있는 호쾌한 도굴 방식이다. 황영사 9층 석탑, 중국에 위치한 고구려 고분벽화, 그리고 강남 한복판 선릉까지 상상을 뛰어넘는 도굴 루트와 땅속에서 펼쳐지는 도굴 방식은 마치 게임 속에 들어와 플레이어가 된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오차없이 유물을 고스란히 뜯어가는 도굴꾼들의 행적은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데, 이 모든 플레이를 유감없이 연기한 도굴꾼들의 재기발랄한 연기도 볼만하다.
마지막으로 '도굴'의 통쾌한 엔딩은 오락 영화로서 완벽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영화 관람 후 관객들의 높은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데에도 바로 '도굴'이 위험하고 어두운 스토리를 담은 범죄물이 아닌, 좀더 희망적이고 남녀노소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통쾌한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여러 곳에 흩어져있는 유물들을 과연 '도굴'의 도굴꾼들이 찾아낼 수 있을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도굴'은 11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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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