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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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곤의 난폭자' 키스 자르딘

기사입력 2007.03.31 03:14 / 기사수정 2007.03.31 03:14

김종수 기자

 TUF의 전사들④ '시즌2'의 복병(伏兵) 키스 자르딘


◇ 키스 자르딘ⓒ UFC

[엑스포츠뉴스=김종수 기자] 수많은 인기스타를 탄생시킨 TUF(The Ultimate Fighter) '시즌1'에 비해 일명 '수면제 시리즈'로 불렸던 '시즌2'는 많은 면에서 비교를 당하며 평가절하되는 부분이 많다.

물론 '시즌1'만큼 많은 스타파이터들을 배출시키지는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편에서 소개한 라샤드 에반스(28, 미국)를 비롯 기량만큼은 알짜인 실속파 파이터들이 계속해서 UFC 본무대에서 맹활약, 슬슬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프로그램 방영 당시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키스 자르딘(32, 미국) 역시 그런 파이터중의 한 명으로 현재 라샤드 에반스와 함께 라이트헤비급의 강력한 차기대권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즌2' 당시 팀 프랭클린 그중에서도 헤비급에 속해있었던 자르딘은 에피소드11에서 벌인 라샤드 에반스와의 경기에서 판정으로 무너지며 탈락했었다.

그런 자르딘이 본격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지난 UFC 66에서부터 이다.

'시즌1' 우승자 출신이자 차기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후보로까지 지목되고 있던 포레스트 그리핀을 상대로 화끈한 타격솜씨를 선보이며 늦깎이 유망주에서 일약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해버린 것.

당초 예상은 스테판 보너와 접전을 벌이다 결국 판정패한 자르딘보다는 한창 상승세를 타고있던 그리핀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이런 세간의 평가를 일축하듯 자르딘은 펀치 러쉬 이후 무차별 파운딩 연타를 퍼부으며 1라운드 4분 41초 만에 TKO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그리핀과 그를 아끼는 팬들에게는 충격적인 경기결과가 아닐 수 없었으나 자르딘에게는 자신의 지명도를 높이는 큰 계기가 된 승부였다.

삭발한 머리에 날카로운 눈매, 우람한 근육질의 육체까지… 일단 겉모습에서부터 상대방을 주눅들게 하기에 충분하며 파이팅 스타일 또한 외모하고 딱 들어맞는 난폭 그 자체이다. 특별한 쇼맨십을 떠나 팬들에게 자신을 어필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 할 수 있겠다.

학창시절부터 킥복싱, 복싱, 레슬링, 풋볼 등 다양한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자르딘은 한때 풋볼 코치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잭슨 서브미션 파이팅에 입단하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 활동을 시작했다.

M-1, KOTC, 판크라스 등 다양한 무대를 전전하면서도 단 1패밖에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마이너시절의 성적도 훌륭한 편이며 판정승보다는 TKO나 서브미션승이 많아,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현재 라이트헤비급은 선수층이 갑자기 더욱 탄탄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챔피언 척 리델의 독주 속에 티토 오티즈와 헤나토 소브랄 두 베테랑이 어렵사리 견제하고있는 상황이었지만 라샤드 에반스, 포레스트 그리핀, 마이클 바이스핑 등 이른바 TUF출신 신예들이 무섭게 성장하며 턱밑까지 추격해온 양상이다.

키스 자르딘도 그중 한 명으로 이제는 복병을 넘어 강력한 차기도전자로 급부상할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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