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K리그 8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이동국이 소감을 전했다.
전북현대는 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에서 대구FC를 2-0으로 꺾으며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동국은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후배 조규성의 멀티골로 대구를 잡았고, K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이동국은 “너무 감격스럽다.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돼서 좋다. 많은 관중이 오셨는데 감사드린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동국이 소감을 얘기할 때, 김민혁이 뒤에서 물세례를 퍼부었다. 물에 홀딱 젖은 이동국은 “선배가 감기에 걸려도 된다는 의미에서 물을 뿌린 것 같다. 선수 생활이 끝났기 때문에 장난을 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북과 이동국은 역사를 함께 썼다. 2020시즌 우승으로 K리그 8회 우승, 4연패를 이뤘다. 전북의 맏형으로 팀을 이끌었던 이동국은 “여기까지 힘들게 왔다. 전북이란 팀이 우승을 바라보고 해야 하는 팀으로 오기까지 동료들도 고생 많았다. 내가 없어도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동국은 “30년 넘게 뒷바라지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남은 인생을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같이 새 출발을 하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지지해준 팬들에게 “궂은 날씨에도 마지막 경기까지 응원하러 와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 경기를 감격스럽게 할 수 있어 좋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힘들지만 모두 힘을 내서 이겨내고 많은 전북 팬들이 가득 차서 응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전북에 있는 동안 많은 성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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