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FC서울 미드필더 주세종이 동료 故 김남춘을 애도했다.
주세종은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에 "10월 30일 어제는 제 생일이었습니다. 가장 행복하고, 축하 받는 날 제가 가장 사랑하고, 좋아하던 형이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가족보다 더 가까이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내왔는데 남춘이 형의 깊은 속까지 헤아려주지 못하고, 어떤 힘든 일이 있었는 지 알아봐주지 못해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영상을 올렸다.
이어 "사랑하는 우리 남춘이 형. 천국에서는 먹고싶은 거 배불리 먹고, 형이 좋아하던 것들 마음껏 하길 바라고 있을게! 모든 사람들이 형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매해 내 생일이 되면 기쁜 마음으로 형을 추억할게"라며 故 김남춘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남춘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 건물 지상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하나 경찰은 지금까지 사망 경위, 행적 등으로 볼 때 극단적 선택을 추정하고 있다.
김남춘은 광운대 출신으로 2013년 프로로 데뷔했다. 2017~2018년 상주 상무 시절 제외 FC서울에서만 뛴 원클럽맨 수비수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FC서울과 2022년까지 재계약한 김남춘은 K리그 통산 114경기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다음은 주세종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전문.
10월30일 어제는 제 생일이였습니다.
가장 행복하고, 축하 받는 날 제가 가장 사랑하고, 좋아하던 형이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가족보다 더 가까이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내왔는데
남춘이형의 깊은 속까지 헤아려주지 못하고, 어떤 힘든 일이 있었는 지 알아봐주지 못해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제가 힘들어 할 땐 먼저 힘내자고 웃으며 용기를 주었던 형인데 이렇게 우릴 두고 먼저 가버린 게 너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정말 슬프고 힘들지만 제가 아는 남춘이형은
우리가 슬픔에 젖어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힘들어하는 것을 바라고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남춘이형의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함께해주시는 것도 잘 알고 있을겁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모두가 남춘이 형이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모두 기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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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남춘이형
천국에서는 먹고싶은 거 배불리 먹고,
형이 좋아하던 것들 마음껏 하길 바라고 있을게!
모든 사람들이 형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매해 내 생일이 되면 기쁜마음으로 형을 추억할게!
춘디치 그동안 너무너무 고마웠어, 그리고 고생 너무너무 많았어 행복하길바랄게.
하늘나라에서 동생이 얼마나 더 잘하고 있는 지 항상 지켜봐줘! 식 끝나면 형이 좋아한 것들 사들고 형 보러갈게!
(형이 우리집 놀러와서 부셔놓은 디펜더를 볼 때마다 형 생각이 너무 많이난다.. 보고싶어 정말)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주세종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