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스윙스가 '쇼미더머니' 출연 이유를 밝혔다.
30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9'에서는 '60초 팀 래퍼 선발전'이 이어졌다.
가오가이는 '국뽕 랩'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자는 "애국심 있는 래퍼인데 정작 본인 랩 이름은 가오가이다"라고 지적했다. 가오가이는 "레이블 형이 추천해 준 랩 네임이다. 일본어와 영어가 혼용되어 있는데, 나는 애국자이지만 좋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지금 일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는 가오가이는 "이번에 그만둔다고 하고 여기 나왔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오가이는 특히 래퍼 선발전에 함께 진출한 키츠요지와의 우정을 드러냈다. 가오가이는 "둘 중 한 사람이 우승하면 상금의 30%를 떼 주자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가오가이는 '아리랑'으로 올 패스를 얻었다. 그럼에도 세 팀은 캐스팅을 포기했지만, 다이나믹 듀오와 비와이 팀은 가오가이를 팀으로 섭외했다. 가오가이의 친구 키츠요지 역시 올 패스를 받으며 자이언티, 기리보이 팀으로 선발됐다.
현역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는 스트레이 키즈의 창빈과 펜타곤의 우석 역시 '래퍼 선발전'에 등장했다. 저스디스는 "아이돌인 걸 모르고 합격 목걸이를 드렸는데 태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창빈과 우석은 '래퍼 선발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했다.
'쇼미더머니8'에 출연했던 래원은 "얼마 전에 베이식 형에게 영입 제안을 받았는데, 집에 가서 엄마한테 말했는데 베이식이 누군지 몰라서 아무런 반응이 없으시더라"고 말했다. 특별 출연한 베이식은 "'쇼미더머니4' 우승을 송민호라고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푸념했다.
스윙스를 도발한 콕스빌리 역시 '래퍼 선발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콕스빌리는 "잘 부탁드립니다. 저스디스 님"이라고 인사한 뒤 웃음을 흘렸다. 저스디스는 콕스빌리의 디스 곡에 맞디스를 한 전적이 있다.
콕스빌리는 4 FAIL을 얻고 탈락했다. 콕스빌리는 휴대폰을 꺼내 "콕스빌리 머니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찍어 마지막까지 시선을 집중시켰다.
스윙스는 랩을 시작하고 2 FAIL을 얻었지만 개의치 않고 랩을 이어 나갔다. 랩을 마친 뒤 스윙스는 마이크를 무대 뒤로 집어던졌다. 이어 마이크 없이 놀라운 성량으로 랩을 이었고, "니네들은 나 못 이겨. 퇴물 래퍼 어땠어?"라는 임팩트 있는 랩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스윙스는 '왜 나온 거냐'는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유는 많다. 가장 큰 건 작년 '쇼미더머니' 할 때 제 인생 최고의 치욕 20개 중에 하나를 맛본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여태까지 제 성격이나 모난 점들 부족한 점들 외모 기타 등등으로 욕 먹었을 때 그렇게까지는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그런데 실력 가지고 얘기가 나오니 너무 힘들더라. 14년 동안 쌓은 모든 게 갈기갈기 찢기는 느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제일 상처가 됐던 말은 '얘 1차에서 무조건 떨어진다'였다. 그렇게 쓸 수 있다. 그런데 좋아요 수가 엄청났다. 그냥 1년동안 품었다. 까일 준비 돼 있었다. 남들에게 크레딧을 받아야 할 때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왔다"고 고백했다.
같은 레이블이라서 FAIL을 눌렀다는 기리보이는 "오버 클래스였다"고 평을 이어 가다가 눈물을 보였다. 기리보이는 "처음에 음악 할 때 알바 하고 나왔을 때 갑자기 '같이 하자'고 했다. 아무것도 없는 사람한테"라고 말했다.
기리보이는 "아는 사람은 다 알 거다. 스윙스 형 진짜 좋은 형이고, 착한 형이고, 잘하는 형이다. 그런데 옆에서 보면 나쁜 일도 많이 당하고 사기도 진짜 많이 당했다"고 말했고, 스윙스는 "에헤이 인맥 힙합 그만합시다"라고 기리보이의 말을 끊으며 덩달아 눈시울을 붉혔다.
무대 아래로 내려온 스윙스는 그제서야 눈물을 보였다. 제작진은 "우실 줄 몰랐다"고 당황했다. 스윙스는 "자존감이 올라간다. 난 리얼이구나. 나 아직 있구나. 진심으로 행복하다. 되게 좋다. 기리보이가 울어서 나도 울면 안 되니까.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팀에 선발된 참가자들은 상중하로 등급이 나뉘어졌다. 코드 쿤스트, 팔로알토 팀에 스윙스가 등장해 '중' 등급 스티커를 붙이자 대기실의 공기가 싸늘해졌다. 팀의 인원을 채우지 못한 세 팀은 미란이, 래원, 바이스벌사, 그린그림, 언텔을 추가 합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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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