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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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토트넘, 단순히 선수만 바꿔서 될 문제였을까

기사입력 2020.10.30 15:04 / 기사수정 2020.10.30 15:0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토트넘이 후반 시작과 함께 4명을 바꿨지만 결과는 바꾸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30일(한국시각) 2020/21시즌 UEFA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2차전 로얄 앤트워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토트넘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전반전에 1.5군 자원들을 선발로 기용했지만 그들의 경기력에 실망해 하프타임에 무려 4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토트넘은 전반에 공격 장면에서 슈팅을 많이 때렸다. 그러나 토트넘이 전반에 기록한 7개 슈팅 중 단 2개만 골문 안으로 향했다. 상대의 좁은 두 줄 수비를 개인 돌파로 공간을 만들어 슈팅을 만들었지만 정확도 있는 슈팅이 적었다.

수비에서는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앤트워프에게 슈팅할 공간을 내줬다. 실점 장면에서는 벤 데이비스가 상대 압박에 볼을 빼앗기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양 팀에게 대등한 경기였지만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전에도 토트넘의 경기력은 나빴다. 후반전 역시 상대에게 많은 공간을 내주고 실수도 겹치며 두 세번의 실점 찬스를 허용했다. 최종 수비의 블락과 상대 실수가 아니었다면 토트넘은 최소 두 골은 더 허용할 수 있었다.

공격에서도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투입됐지만 상대 수비 압박에 공격 진영에서 볼을 쉽게 빼앗겼다. 후반전에 토트넘의 유효슈팅은 없었다. 토트넘의 마지막 유효슈팅은 18분에 스티브 베르흐바인이 기록했다.

지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번리 상대로 골을 넣는데 어려움을 겪은 토트넘은 이날 앤트워프 전에도 똑같은 수비 전형에 고전했다.

상대의 깊게 내려선 수비라인과 좁은 두 줄 수비를 만들자 토트넘은 측면에서 크로스로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수비에 막히며 무산됐다. 토트넘은 오히려 번리에게 더 많은 숫자의 슈팅을 허용했고 유효슈팅 역시 번리가 4개로 3개를 기록한 토트넘보다 많았다. 

앤트워프 전에 교체로 투입된 손흥민 역시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지만 두 세명의 수비가 붙어서 뚫지 못했다. 손흥민은 중앙으로 이동해서도 상대 수비 숫자가 많아 슈팅을 때려도 수비 블락에 막혔다.

번리와 앤트워프를 보면 그간 손흥민과 케인이 토트넘의 득점을 만들 때 보여줬던 뒷공간 침투를 차단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아예 수비 라인을 내리고 미드필더 라인도 수비 라인과 밀착시켜서 토트넘이 뒷공간을 파고들 수 없게 해 득점 루트를 차단한 것이다. 토트넘의 무리뉴 감독은 이러한 수비를 뚫을 해법으로 4명의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무리뉴 감독이 앤트워프 전 직후 인터뷰에서 "이제 선수 선발이 명확해 졌다"고 말했지만 전술적인 해법 역시 필요해 보인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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