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3.30 22:01 / 기사수정 2007.03.30 22:01
[엑스포츠뉴스 = 김금석 기자] 정규시즌을 끝내고 대구 오리온스와 서울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로 새로운 전쟁이 시작된다.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오리온스와 삼성의 경기가 3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에서 4와 5위를 차지한 두 팀 간의 상대전적은 4승 2패로 삼성이 앞서 있다. 그러나 정규리그 마지막 두 경기를 오리온스가 이기면서 삼성전 승리 해법을 찾았다며 자신감을 보이는 오리온스이다.
오리온스의 장점은 김승현에서 시작되는 속공과 마이클의 폭발적인 득점력이다. 알고도 막지 못한다는 마이클의 득점력은 오리온스의 가장 확실한 공격루트이다. 시즌 초반 골밑을 맡아줄 외국인 선수의 부진으로 휘청거리던 오리온스가 마커스 다우잇의 영입으로 안정을 찾았다. 특히 오리온스는 6라운드에서 8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삼성의 장점은 올루미데 오예데지, 서장훈, 이규섭으로 대표되는 높이다. 삼성의 기본 전략은 포워드진의 높이에서 발생하는 미스매치를 활용하는 데 있다. 2005-2006시즌 우승의 원동력도 높이였다.
지난 시즌 챔피언을 차지한 높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삼성은 강혁과 이원수를 이용한 빠른 농구도 함께 구사할 수 있다. 그러나 높이의 경기에서 높이를 이용한 공격만큼 확실한 전략은 없다. 정규리그 초반 삐걱거리던 전력이 높이를 이용한 전략이 제자리를 잡자 안정을 되찾았다.
6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김진 감독은 "높이를 잡을 수 있는 변칙 수비 작전"을 승리의 비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진 감독 말하는 변칙 수비 작전은 무엇일까?
김진 감독은 삼성이 '서장훈-이규섭'을 동시 투입하여 높이의 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들고 나오기를 바라는지 모른다. 높이의 우위를 점할지 모르지만 빠르기에는 약점을 노출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드러난 약점이다.
김진 감독은 서장훈과 이규섭이 높이에는 강점이 있으나 빠르기에서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정재호와 김병철으로 이루어진 외곽에서 빠른 패스를 이용한 패턴 플레이에서 찬스를 살리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빠른 발을 가진 정재호가 얼마나 활약을 하는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안준호 감독은 “빠르기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한다. 오리온스의 빠르기는 김승현에서 시작되지만 정재호, 김병철로 이어지는 빠른 외곽 슈터들을 막지 못할 경우 승리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안준호 감독이 들고 나올 전략은 무엇인가? “빠르기를 잡을 수 있는 전략”이란 무엇일까?.
서장훈(3점슛률 44%)과 이규섭(3점슛률 37%)이 가진 신장의 우위와 준수한 외곽 슛 능력을 살려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빠른 정재호 대신에 오용준과 성준모 등 포워드진을 가동할 수밖에 없도록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양팀의 키플레이어 정재호(왼쪽)와 서장훈(오른쪽)>
김진 감독과 안준호 감독 모두 삼성의 높이를 이용한 전략이 이번 경기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한쪽은 그 핵심의 약점을 먼저 보고, 다른 쪽은 그 장점을 먼저 보고 있다. 정재호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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