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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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이 약 됐나"…플렉센 누가, 어떻게 바꿨나

기사입력 2020.10.28 10:25 / 기사수정 2020.10.28 12:1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잘 모르겠다. 부상이 약이 됐나…. 조금씩 바뀌었더니 이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경계 대상 1호라고 손꼽혔다. 그러나 가지고 있는 구위가 있는데도 부담이 커 결과물이 기대 대비 나오지 않았다. 그때 김태형 감독은 "너무 잘하려 하다 보니 그러는 것"이라고 짚었다. 

플렉센은 '전환점'이라고 꼽히는 7월 16일 잠실 SK와 경기에서 부상 전후 결과가 다르다. 앞 1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80 이닝당출루허용(WHIP) 1.28으로 준수했으나 기복이 다소 껴 있었다. 

그런데 돌아오고 나서 9경기 내용은 다르다. 플렉센은 평균자책점 2.05 WHIP 0.85 기록했다. 심지어 10월 들어 5경기 동안 4연속 퀄리티 스타트 포함 31⅔이닝 평균자책점 0.85, 이달 1위할 만큼 투구 내용이 좋았다. 김 감독은 "상승세를 잇고 있다"고 평가했다.

27일 잠실 한화와 경기가 끝나고 플렉센은 "기복이 있는 시즌이었다"고 돌아 보더니 "부상 전 역시 그랬고 돌아오고 나서 다시 리듬 잡아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내게 좋은 경험"이라고 이야기했다. 

'변화가 생겼는지' 물었다. 플렉센은 "등판 전후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경기 중간 불펜에서 정재훈 코치, 김원형 코치께서 투구 메커니즘 면에서 많이 도와 주시고 있다. 기술적 변화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정 코치께서 늘 불펜에서 호흡하고 밥도 사 주시고 정신적으로 큰 도움 주셨다"고 고마워했다.

10월 호투와 관련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부상이 오히려 내게 약이 됐는지 모르겠다. 조금씩 바뀌어 갔더니 조금씩 쌓여 달라졌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포수 박세혁과 호흡 또한 "공격적으로 던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 역시 "박세혁이 잘 이끌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두산으로서 그의 정신적 안정은 몹시 호재다. 일각에서 라울 알칸타라와 같이 '최강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는 이유다. 플렉센은 "포스트시즌 경기 역시 매 경기 그래 왔듯 똑같이 준비하고 똑같이 집중해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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