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서복'이 한국 영화 처음으로 복제인간 소재를 다루며 겨울 극장가에 섬세한 감성을 전할 예정이다.
27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영화 '서복'(감독 이용주)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용주 감독과 배우 공유, 조우진, 장영남이 참석했다. 지난 8월 31일 입대한 박보검은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공유가 과거 사건의 트라우마로 인해 괴로워하고, 죽음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으로, 박보검이 영원이라는 시간에 갇힌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으로 분했다. 여기에 조우진이 서복의 존재를 은폐하려는 정보국 요원 안부장으로, 장영남이 서복의 탄생과 성장을 지켜본 책임 연구원 임세은을 연기한다. 박병은은 서복의 소유권을 지닌 서인그룹의 대표이사 신학선 역으로 함께 했다.
2012년 '건축학개론'으로 멜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용주 감독은 '서복'으로 8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이용주 감독은 공유와 박보검을 떠올리며 시나리오 속 캐릭터를 만들어가다고 애기하며 "만족스러운 싱크로율이다"라고 설명했다.
공유는 "서복과의 동행은 감독님이 원했던 그림이 있었다. 둘이 있을 때의 어떤 모습들은 영화 촬영하기 전부터 감독님이 '레인맨'의 톰 크루즈와 더스틴 호프만의 예를 보여주셨다"면서 "서복과 기헌이 동행하기 시작하면서 제가 서복에게 일방적으로 거의 골탕을 먹는다고 보면 된다. 여러 곤란해지는 상황들이 생기는데, 자연스럽게 나오는 기헌의 리액션들이 관객들에게 작은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포인트를 전했다.
공유의 액션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이용주 감독은 "공유 씨가 워낙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전작에서도 훌륭한 액션을 보여줬지 않나. 이번에도 기대하셔도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조우진은 드라마 '도깨비'에 출연했던 공유를 언급하며 "도깨비와 서복을 붙여놓은 인물, 그게 나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또 "안부장은 말 그대로 목적을 위해 직진하는 인물이다. 또 고위직 연기라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님을 믿고 따라갔다"라고 소개했다.
장영남은 "임세은은 서복에게는 한없이 다정다감한 인물이다. 직업적인 면에서는 냉정해 보이지만, 이 여자에게도 뭔가 사연이 있을 것이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고, 이전에 영화 '김종욱 찾기'로 호흡했던 공유의 출연작인 '도깨비'와 '커피프린스 1호점'을 최근에 봤다며 공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 현장에 웃음을 전했다.
이용주 감독은 '서복'에 대해 "특별한 복제인간 서복의 테마 중 하나는 '영원'이다. 영원, 시간에 대한 키워드가 있는데 서복은 성장이 빠르고 사람보다 시간이 빨리 가는 존재다. 하지만 그 시간이 끝이 없는, 그런 인물에 대해 생각했다"며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보다도, 유한한 인간의 존재에 대한 부분을 잘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함께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입대로 아쉽게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박보검은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박보검은 영상에서 "'서복'으로 인사드리게 됐다. 오늘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며 이용주 감독과 공유 등 선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면서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 재미와 의미를 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서복'을 향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서복'은 12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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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