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류지광이 솔직하고 담백한 입담으로 힘들었던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모았다.
류지광은 지난 26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밤심'에 김수찬, 노지훈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류지광은 중학생 때 연예인 캐스팅 제안을 받으면서 배우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핑클, 젝스키스 등을 배출한 대형 음반 기획사에 발탁된 류지광은 이효리 주연의 드라마 '세잎클로버' OST를 발표하며 가수로서 정식 데뷔했다고 전했다.
류지광은 "그때 회사 흐름이 좋았다. 이효리 누나가 '텐미닛'으로 성공하면서 잘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때가 21살 때였다. 그런데 기초가 없으니까 쉽게 무너지더라"고 털어놨다.
또 류지광은 20년 전, 어머니의 보증으로 인해 5억원 정도의 피해를 보면서 월세방살이를 하기도 했다며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되돌아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번도 부모님을 원망했던 적이 없다. 오히려 부모님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면서 "저희 부모님이 정말 성실하시다. 6년, 7년 일하셔서 다 갚으셨다. 정말 대단하셨다는 생각이 든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를 들은 노지훈은 "옆에서 형을 보면 정말 대단한 게 항상 부모님 생각만 한다"고 감탄핬다. 그러자 노지광은 눈물을 쏟아내 출연진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데뷔 후 힘들었던 오디션 프로그램의 계속된 여정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노래로 빛을 못보면서 계속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런데 항상 될 듯 하면서 안 됐다. 주변에서도 '조금만 하면 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고도 절정이었고 스스로도 '나는 안 되겠다' 싶어서 부모님께 더 이상 그만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아버지가 '지금까지 네가 갖고 있는 것만 보여줬다. 진짜 죽기살기로 해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에 마지막 경연이란 생각으로 출연한 프로그램이 '미스터 트롯'이었다고. 류지광은 "배호 님의 노래를 듣자마자 '이거다' 싶었다. 목표가 생겼다"며 즉석에서 '동굴 저음' 매력이 녹은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방송 후 류지광은 엑스포츠뉴스에 "가장 존경하는 MC 강호동 선배님과 함께해서 진심으로 영광이었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프로그램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류지광은 "김수찬, 노지훈과도 각자의 가정사를 고백하면서 더 가까워진 것 같아서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 됐다. 땡큐"라고 덧붙이며 '트롯가이즈'들의 끈끈한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SBS플러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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