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같은 벚꽃 연금"…'히든싱어6' 장범준 밝힌 히트곡 비하인드 [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장범준이 히트곡들의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23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에서는 싱어송라이터 장범준이 원조 가수로 출연해 2라운드 만에 탈락하고 '노래방에서 장범준' 편해준이 우승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1라운드 곡은 '벚꽃엔딩'. 장범준은 "천안 북일고의 '벚꽃축제' 행사 엔딩 곡으로 만든 노래다. 일기 쓰듯이 썼고 이 가사가 우리 얘기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작권 수익에는 "우리 집 앞에 운석이 떨어졌는데 핑크 다이아몬드인 거다. 저에게는 행운의 존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요즘은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가 좋은 추세로 '벚꽃엔딩'을 따라잡고 있다. 감사하다. 덕분에 올해 힘들지만 잘 버텼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2라운드 곡은 벚꽃연금에 이어 샴푸연금으로 불리는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 였다. 장범준은 '멜로가 체질' OST인 이 노래에 대해 "(이병헌) 감독님께서 의뢰해 주셨을 때 극중 '벚꽃엔딩' 같은 노래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통기타 느낌의 노래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영국의 제2의 국가라고 듣는 오아시스의 '원더월'을 떠올렸다. 그런 식의 진성인데 부르기 편한 노래를 만들자 생각해서 가볍게 썼다. 감독님이 마음에 드셨는지 배우들에게 가이드 버전으로 녹화를 시켰다. 급하게 작업했던 곡이다"고 설명했다. 

3라운드 노래는 '노래방에서'였다. 장범준은 "고등학교 때 좋아하는 이성에게 잘 보이려는 모습을 가사에 담았다. 가사 속에서 나는 조금 못생겼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노래를 연습해서 불러주면 나에게 호감을 갖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제가 했던 행동을 되짚어서 제 식의 발라드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딸 조아가 노래 주인공을 궁금해했다는 물음에는 "저희 딸은 여자가 나오면 무조건 엄마인지 묻는다. 아니면 주변 사람들이다. '우연이라도'라는 가사가 있으면 유치원 친구인 우연희가 왜 나오냐고 한다. 제 딸은 굉장히 민감하다. 그래서 딸한테 고등학교 때 엄마 안 만났는데 엄마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4라운드 곡은 '여수 밤바다'. 장범준은 "제가 대학교 때 아르바이트로 만성리 검은모래해수욕장 캐리커처를 그리러 갔다. 2박3일 일정이었는데 저녁에 약간 핑크빛 교류가 있던 여자애한테 전화해서 바다에 왔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때 일을 가사로 옮긴 곡이다"고 밝혔다. 노래 발표 후 관광객이 2배 이상 늘며 여수 지역 경제를 살린 귀한 곡이고 하자 "해외 어차피 못 가니까 많이 가달라"고 홍보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장범준은 2라운드에서 떨어진 후 "멍한 상태다. 꿈꾸는 기분이다"며 "그럴 수 있겠구나 싶다. 어쩌겠나. 목소리가 변하고 있고 이 목소리가 제 흐름 속에는 맞는 거라 사람들이 다르게 느꼈다면 다르게 느낀 대로 어떻게 되지 않을까 싶다. 또 저는 이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탈락해도) 어쨌든 노래는 할 수 있지 않나. 그쪽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범준 편의 우승자는 '노래방에서 장범준' 편해준이었다. 6년 전부터 '히든싱어6' 장범준 편을 기다리고, 공고가 뜨지 않았는데 신청했던 사연도 공개됐다. 편해준은 마지막 라운드 곡인 '여수밤바다'에서 2등 장범준을 꺾고 1등으로 우승하며 2천만원 상금을 받았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