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홍콩 유명 배우이자 감독으로도 성공한 주성치(저우싱츠)가 영화 사업 실패로 인해 빚더미에 앉았다는 보도에 입장을 밝혔다.
주성치의 법률대리인은 지난 20일 공식입장을 전하며 "최근 각 매체에서 보도한 '주성치가 영화 사업에 실패해 거액의 채무를 지게 됐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한 보도들이 주성치의 회사 사업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을 뿐 아니라, 주성치의 명예도 훼손하고 있다"며 보도를 멈추지 않는다면 법률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의 한 매체는 지난 13일 주성치가 영화 관련 개인 사업의 실패로 2억 7천만위안(한화 약 460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 연인 앨리스 위와의 소송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앨리스 위는 홍콩 부동산 재벌 위징보의 딸로 주성치와 13년간 연인 사이였다.
앨리스 위는 지난 2002년 주성치가 주택 재개발 사업을 할 때 재정자문 계약을 맺었고 월급 외에 투자 세후 이익의 10%를 수수료로 받기로 계약했지만 주성치가 약속된 금액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약속된 금액을 달라는 앨리스 위에게 주성치는 1000만홍콩달러(약 14억원) 짜리 수표와 함께 "네게 빚진 것은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고 이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주장을 해온 앨리스 위지만, 이에 대해 주성치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이번 공식입장에도 역시 해당 내용에 대한 답은 빠져 있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앨리스 위와 주성치의 재판은 8년만인 오는 11월 진행된다.
앞서 지난 6월 주성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영화 사업이 어려워지자 한화 약 1700억원에 달하는 호화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는 기사도 보도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달해 영화 촬영, 영화관 상영 등이 모두 중단된 지난 3월 홍콩섬 한복판에 자리한 호화주택을 담보로 미국계 은행 JP모건체이스에서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는 것.
해당 주택은 주성치가 지난 2004년 3억2천만 위안(약 500억원)을 들여 빅토리아 파크 정상에 주택 4채를 세운 뒤 7년 뒤 이 가운데 3채를 총 14억5천만위안(약 2천300억원)에 팔았고, 무려 1천8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주성치는 팔지 않고 자신이 보유했던 1채에 대한 담보 대출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입장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주성치는 홍콩 코미디 영화의 전설로 '도성', '심사관', '소림축구', '쿵푸허슬' 등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현재에는 직접 출연하는 대신 '미인어', '신희극지왕' 등 영화 감독으로 나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영화 사업이 전체적으로 악화되면서 큰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영화 '쿵푸허슬' 스틸컷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