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도굴'(감독 박정배)이 지상과 지하를 아우르는 다양한 로케이션과 다채로운 유물을 통해 스케일과 재미를 동시에 살린 프로덕션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
먼저 제작진은 도심 한복판인 선릉을 주요 배경으로 설정한 만큼 세트 제작과 실제 선릉 촬영을 병행하며 디테일한 구현을 완성했다.
특히 세트장은 실제 선릉 크기의 80%에 달하는 스케일을 갖춘 것은 물론, 아무도 보지 못한 지하까지 완성해내며 실제 선릉을 옮겨놓은 듯한 비주얼을 탄생시켰다.
포크레인 등의 중장비들을 동원해 선릉 지하의 하수도와 배수로까지 완벽히 구현해 실제 선릉 지하에 있는 듯한 리얼리티를 더한 것.
이같은 선릉 촬영에 대해 임원희는 "촬영 현장에 갔을 때 실제에 맞먹는 세트장의 크기에 놀랐다"고 전해 '도굴'만의 남다른 스케일에 감탄을 전했다.
더불어 '도굴'은 세트의 규모뿐만 아니라 땅굴 속 흙을 완성하는 데에도 디테일한 프로덕션을 선보였다.
5톤 트럭 100대 이상을 동원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흙을 투입해 땅굴 세트를 완성한 것. 여기에 흙의 질감까지 중요하게 여긴 제작진은 각종 흙 샘플을 준비해 고분 아래에 있을 법한 흙 재질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수분을 적당히 머금은 흙을 채택해 완성한 땅굴은 관객들에게 실제 땅굴 속에 있는 듯한 리얼리티를 제공할 예정이다.
당시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유물들이 등장하는 것 역시 '도굴'의 디테일한 프로덕션이 빛을 발한 관전 포인트다. 도굴팀의 시작을 알리는 황영사 9층 석탑과 금동 불상은 기존 사찰에 있는 유물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업하고 고구려 고분 벽화는 실제 고구려 시대의 고분 벽화를 참고해 새로운 유물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현존하지 않는 문화재는 유물을 복원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해 당시 시대상을 바탕으로 재해석하는 등 '도굴'에서만 가능한 유물 발굴의 재미를 더했다.
이에 조우진 역시 "유명 박물관, 미술관을 관람하는 느낌이었다"고 감탄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할 것을 예고했다.
'도굴'은 1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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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