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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송일국, 김좌진 장군 후손 등장…"청산리 대첩 100주년" [종합]

기사입력 2020.10.18 22:46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김좌진 장군의 후손' 송일국이 '선녀들'에 등장,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18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59회에서는 송일국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충남 홍성에서 배움의 여행이 시작됐다. 홍성 출신인 유병재는 홍성이 충절이 고장이며, 항일 운동의 고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좌진 장군의 후손 송일국이 등장했다. 송일국은 출연한 이유에 관해 "올해가 청산리 대첩 100주년 되는 해다. 방송 나가는 시기가 청산리대첩이 벌어진 시기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청산리 대첩 전문가다. 개인적으로 아는 건데, 대학생들 데리고 그 지역으로 역사 투어를 가신다"라고 했다. 송일국은 "역사적인 지식은 거의 없고, 체험을 통해서 터득한 거다. 현장에 가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가슴 뜨거워지는 게 있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이날의 배움 여행은 김복한 선생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고종과 순종의 스승님이자 독립투사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분이라고. 송일국은 "안동 김씨 종손이라고 들었다. 김좌진 장군이 오히려 항렬로는 삼촌뻘이라고 하더라. 직접적으로 배우셨는지 모르겠지만, 학문적인 영향은 받았다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김복한은 항일운동 방법을 찾으려 낙향하고,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항의하기 위해 제1차 의병장이 된다. 설민석은 "하지만 홍주 관찰사 이승우의 배신으로 옥살이를 한다. 다행히 일찍 풀려나는데, 각기병에 걸려서 보행이 불가능해진다"라고 했다. 설민석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1905년, 김복한은 민종식 장군을 의병장으로 보내서 홍주성을 장악하려 한다. 여기에 일본 관군이 있었다. 의병들이 하수구로 들어가서 성문을 열고, 홍주성을 점령한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 전사의 후예는 만해 한용운 선사. 선녀들은 한용운 생가지로 향했고, 설민석은 한용운이 불교의 깨달음을 얻은 과정을 설명했다. 설민석은 "종교인으로서의 삶과 독립운동가로서의 삶, 번뇌의 연속이 그분의 삶이었다"라고 밝혔다. 한용운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백담사를 떠나 블라디보스토크로 갔다. 설민석은 "하지만 사람들은 삭발한 한용운을 일진회로 간주했고, 동포들에게 맞아 죽을뻔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애국보단 깨달음에 집중했는데, 일본 동경에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었던 최린을 만난다. 훗날 같이 민족대표 33인의 일원이 될지, 최린이 변절자가 될지도 몰랐을 거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이어 한용운은 만주로 가서 이회영, 이시영 6형제를 만난다. 6형제를 보고 한용운은 그때 이게 애국이라고 깨닫는다. 하지만 만주의 젊은이들도 한용운을 오해하고 총을 쏜다. 마취를 안 하고 수술을 받는데, 한용운이 신음소리도 내지 않는 걸 보며 의사가 '활불'이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후 한용운은 최린과 독립운동을 함께할 사람을 모으고, 민족대표 33인을 결성한다. 설민석은 "기미독립선언서를 본인이 쓰기를 원했는데, 이미 최남선에게 맡겼다. 글 잘 쓰는 건 인정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빼라는 말을 듣고 사고가 틀렸다고 생각한다. 공약 3장을 한용운 선생이 추가로 썼다고 추정한다"라고 밝혔다.

한용운은 감옥에 수감되고, 민족대표들에게 옥중투쟁 3대 원칙을 제안한다. 설민석은 "변호사를 쓰지 말고, 사식을 취하지 말고, 보석을 요구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수감된 사람들이 점점 나약해지니까 버럭하면서 똥통을 뿌린다. 자신에게 했던 호통일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송일국은 한용운이 옥살이 중 쓴 '조선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를 낭독했다. 일제강점기 2대 명문에 뽑히는 글이라고. 설민석은 "일본인 검사랑 말 섞기 싫다고 제출한 글인데, 종이에 글을 옮겨서 세탁물로 내보낸다. 이게 임시정부에게 전달되고, '독립신문'에 게재된다. 옥중에도 독립운동을 하신 거다"라고 밝혔다.

2년 뒤 출소한 한용운. 설민석은 "동료들이 마중을 나왔다. 한용운이 그들의 눈을 빤히 보면서 '마중 나올 줄은 알면서 마중 나오게 할 줄은 모르네?'라고 하면서 한 명씩 침을 뱉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출옥 후 제2의 인생이 시작된다. 민족주의, 사회주의로 나뉘어서 싸우니까 민족유일당운동이 펼쳐진다. 신간회다"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변절자들에겐 쓴소리를 엄청 했다고 한다. 최남선이 인사를 하려고 하자 '내가 아는 최남선은 벌써 죽었다'라고 했다. 최린이 '매일신보' 사장이 됐단 소식을 들은 한용운이 최린 집 앞에서 엎드려 통곡했다"라고 밝혔다. 최린이 죽었다고 조문한 거라고.


세 번째 전사의 후예는 김좌진 장군. 송일국은 "명절에 김좌진 장군 영정사진 놓고 차례지낸다. 예전엔 위패로 했는데, 요즘엔 사진으로 한다. 어머님이 아이들이 위패로 쓰면 모른다고 사진으로 바꾸셨다"라고 밝혔다. 송일국은 "김좌진 장군의 젊은 시절 동상을 보고 "저 닮은 것 같지 않냐. 젊은 김좌진 장군의 모습이 없으니까 절 모델로 삼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소년 장사 같았던 김좌진 장군의 어린 시절을 얘기했고, 송일국은 "할머니가 말씀하시길, 어렸을 때 힘을 주체 못해서 괜히 멀쩡한 돌 옮겨서 다른 곳에 갖다 놓았다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김좌진 장군은 15세 때 노비 문서를 불태우고, 토지문서를 나눠줬다고. 설민석은 "집안이 난리가 나서 어른들이 남은 재산을 김좌진 동생에게 물려줬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대궐 같던 집도 학교로 만들었다고. 좋은 일이지만 가족들은 당황스러웠을 일이었다. 송일국은 "전 잘 모르다가 안중근 의사 연극을 했을 때 느꼈다. 아버지 안중근 영정사진 앞에서 아들이 왜 가족들은 외면했냐고 절규한다. 그때 '너를 위해서'라면서 연극이 끝난다. 그렇게 모든 걸 희생하고 살았기 때문에 오늘날 제가 자랑스럽게 살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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