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탄력받는 분위기다. 현재 순위 5위. 그런데도 3, 4위와 승차 없이 맹추격하고 있다. 이번 KT와 3연전에서 우세 확정이 컸다. 대체 선발 투수 김재웅 몫이 제일 컸다.
김재웅은 15일 수원 KT전에서 대체 선발 등판하게 됐다. 애초 선발 로테이션상 한현희가 나설 차례였다. 한현희는 왼쪽 골반 통증으로 나설 수 없었다. 김재웅은 선발 등판 경험이 많지 않았다. 경기 전까지 21경기에서 6경기뿐이다. 불펜 소모가 클 듯했다.
그러나 우려는 탄성이 됐다. 김재웅은 3이닝 동안 40구만 던지는 효율적 투구 내용으로 피안타, 볼넷 하나 없이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 뒤 김태훈(1⅔이닝)-김선기(1⅓이닝)-김상수(1이닝)-양현(1이닝)-조상우(1이닝)까지 4-0 영봉승 주역이다.
김재웅은 이전까지 KT전 3경기(선발 1경기) 등판했다. 이 경험이 먹혔다. 합계 5이닝 동안 피안타가 1개였고 5탈삼진 무실점으로 투구 내용이 뛰어났다. 김재웅은 "자신 있었다"며 "전력분석팀에서 'KT 상대 안타 1개밖에 맞지 않았다. 공 좋으니 믿고 던지라'고 했다"고 했다.
스트라이크존 공략은 더 적극적일 수 있었다. 27구가 스트라이크였다. 김재웅은 1회 말 KT 상위 타순 상대 9구만 던지는 효율적 내용을 써 자신감이 생기게 됐다고 했다. 그는 "볼 카운트 싸움이 잘 됐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니 지지 않고 유리하게 갔다"고 밝혔다.
올 시즌 선발, 불펜에서 오가고 있는데도 적응이 어렵지 않았다고. 김재웅은 "오늘 선발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어제 들었다. 스스로 '나는 선발 투수가 아니라 7, 8, 9회 나와 던지는 투수'라고 생각했다"며 "선발 욕심이 있지만 둘 다 재미있고 좋다"며 웃었다.
키움은 당장 5위이지만 올라갈 생각뿐이다. 김재웅은 "포스트시즌 어떨지 상상해 보지는 않았다. 재미있지 않겠나. 자신 있게 던지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며 "올 시즌 고척에서 진행되니 우리가 라커룸 비울 일 없게 할 것이다. 우승이 목표니까"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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