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발레무용가 윤혜진이 어린 시절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3일 윤혜진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윤혜진의 What see TV'에는 '저의 파란만장 했던 청소년기...안개파가 웬말...(쿠키영상있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윤혜진은 “'발레를 어떻게 시작했냐' '유학을 어떻게 가게 됐냐'라는 질문들을 봤다”며 “궁금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이야기를 한 번 해보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선천성 판막염을 가지고 태어났다. 수술할 정도는 아니었다"라며 "'이런 아이는 운동을 시켜야 한다'라는 말에 어머님이 고민하다가 발레 해보겠냐고 제안했다"고 발레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학원에 갔으나 예상한 모습과 다른 수영복 같은 자태, 스트레칭으로 인한 고통에 윤혜진은 학원 다니기를 포기했다고 회상했다. 그로부터 2년 뒤 다시 자신의 의지로 다시 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발레를 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친구들을 따라 예술중학교 오디션을 봤으나 떨어져서 일반 인문계 중학교에 진학했다고 전했다.
중학교 시절 모두가 똑단발을 유지하는 가운데 발레를 한다는 이유로 긴 생머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그런 그에게 중학교 3학년 '안개파' 서열 2위 남자 선배가 번호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서열 1위가 윤혜진을 점찍어 심부름을 하러 온 것이었다. 이에 '안개파 짱'이 윤혜진을 찍었다는 소문이 돌고, 여자 선배가 자신을 불렀다고 말했다.
이후 그 선배는 윤혜진을 추궁하는 한편, '흑장미파'에 입성을 하라며 권유했다고 웃으며 전했다. 이에 윤혜진은 "저 발레 하는데 서울예고 떨어지면 진짜 안 된다. 때가 아닌 것 같다"라며 사정하면서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 언니가 "너 서울예고 떨어지면 죽는다"라고 말했다며, "발레를 사랑하는 마음 90%, 죽겠구나 싶은 마음 10%를 가지고 1학년 때부터 서울예고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결국 서울예고에 실기시험 1등으로 입학한 그에게 선생님이 유학을 권유했다. 이후 뉴욕으로 어머니와 단둘이 오디션을 보러 다녔던 그는 당시에 굉장히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돈을 아끼려 달러를 계산하던 어머니를 떠올리던 그는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윤혜진은 동양인 최초로 뉴욕시티발레 부설학교인 스쿨 오브 아메리칸 발레학교에 합격했다.
마지막으로 윤혜진은 "동양인 최초 하나도 좋은 거 아니다. 같은 학교 남자애가 와서 무슨 얘기를 했다"라며 "나중에 알아들었는데 구경하러 왔다더라. 동물원이라면서"라며 인종차별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윤혜진은 지난 2013년 배우 엄태웅과 결혼해 슬하에 딸 지온 양을 두고 있다. 유튜브 '윤혜진의 What see TV' 채널을 운영 중이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윤혜진의 What see TV' 영상 화면
김영아 인턴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