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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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위클리 포인트 ①

기사입력 2007.03.27 21:20 / 기사수정 2007.03.27 21:20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장강훈, 박현철, 박내랑 기자] 

팀 당 7경기씩 치른 2007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롯데와 SK의 초반 강세가 두드려졌다. 각 팀이 남겨둔 시범경기는 6게임. 이번 주에 치러질 시범경기는 각 팀 주력 선수들의 마지막 컨디션 점검과 개막전 엔트리에 들기 위한 후보군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 사자의 포효가 시작된다(2승5패-공동6위)

디펜딩 챔피온 삼성라이온즈는 지난 시범경기에서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앞세워(?) 2승 5패(공동 6위)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그럼에도 선수단이나 코칭스테프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친다.

‘주포’ 심정수가 4할대(17타수 7안타 1홈런)의 고감도 타율을 자랑했고, ‘기대주’ 조영훈도 3할대 타율(16타수 5안타 1홈런)을 선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여기에 박한이, 진갑용, 김한수 등 주력 선수들의 타격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고, 손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양준혁도 이번 주 대구 LG전부터는 출장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타선의 활력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투수진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선발 진은 이미 확정된 브라운-윌슨-전병호에 이어 임창용, 안지만의 합류가 유력시 되고 있다. 때문에 임동규, 정홍준, 조현근, 권오원 등이 권오준, 임동규, 권혁, 오상민, 오승환이 버티고 있는 중간계투 진에 합류하기 위해 경쟁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이번 주 현대와의 수원 경기를 시작으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후 LG, 두산과의 홈 4연전을 통해 바뀐 대구구장의 잔디적응 훈련과 함께 개막전을 대비한 마지막 컨디션 조절에 나선다.

한화, 힘찬 비상 화려한 날갯짓 (4승3패-공동 3위)

일곱 차례 시범경기에서 팀 타율(0.271)과 장타율(0.425) 1위를 기록한 한화이글스는 우승후보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특히 경기당 1개꼴로 터져 나온 홈런(7개, 1위) 수는 올 시즌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다.

특히 한화의 고동진(25타수 9안타 4타점)과 돌아온 이영우(22타수 7안타 5타점), 이범호(홈런 2), 김태완(홈런 2) 등이 고감도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신구 타선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방증이다. 주포 김태균의 타격감도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올해 ‘우승’을 선언한 한화 이글스의 코칭스테프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선발 진도 점차 기량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삼성과의 제주 경기에서 뭇매를 맞았던 류현진은 지난 25일 사직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5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잘 던져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씻어 냈다. 또 22일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외국인 투수 세드릭 바워스도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한국 야구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 선발투수들이 제 컨디션 찾아갈까?(2승5패-6위)

현대그룹에서 일체의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소식은 가뜩이나 불안한 선수들의 의욕까지 앗아갔다. 거기에다 올 시즌 1선발 기용이 확실한 미키 캘러웨이(32)의 부진(1패 평균자책점 10.29)도 뼈아프다. 겨우내 연마한 너클성포크볼은 제구가 마음대로 안되며 타자들에게 치기 좋은 공으로 변했다.

전준호(38.타율 .348 2도루),채종국(32.타율 .375)의 분전은 그나마 현대에 위안거리가 된다. 전준호의 배트스피드와 주루플레이는 불혹을 앞둔 타자의 것이라곤 믿기 힘들고 작전수행능력이 완숙해진 채종국의 활약은 올 시즌 타선에 대한 기대를 부풀린다.

현대는 삼성, SK, KIA와의 6경기를 앞두고 있다. 선발진에서 큰 몫을 해야 할 캘러웨이와 장원삼(24. 평균자책점 9.00)이 하루 빨리 부진을 떨쳐내는 것이 시급하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야구단의 거취에 관련된 문제 겠지만 말이다.

KIA, 올시즌 타선의 부활을 준비한다(4승3패-공동3위)

KIA는 올시즌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이 기대될 만큼 투타의 조화가 뛰어나고 있음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KIA의 발목을 잡았던 타선이 올시즌 살아날 기미가 보이고 있는 것이 KIA에게는 큰 위안이다. 홈런에서는 '다이너마이트 타선' 한화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그동안 타격에서 부진했던 김종국의 부활이 조심스럽게 예상돼 KIA는 내야진 구성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김종국은 14터수 6안타로 .429의 높은 타율을 뽑낸 동시에 그 중에 2개를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주전 2루수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선보였다.

KIA의 투수진도 팀방어율에서 SK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2.14를 기록했다. KIA의 새로운 외국인투수 에서튼은 2경기에 나서 7이닝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그레이싱어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게 했다.

롯데, 한화, 현대를 연이어 상대하게 되는 KIA는 이번주도 중간계투 투수들의 정검과 타선의 조합에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지난 25일 SK와의 시범경기에서 공격적인 베이스 런닝으로 결승득점을 기록한 김재걸 선수. © 사진제공 삼성라이온즈.]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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