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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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눈 뜨고 쳤습니다"…채은성 3연타석포 뒷얘기

기사입력 2020.10.11 05:0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감독님께서 1경기 끝나고 쉴 때 '니 눈 감고 치나. 뜨고 치라'고 하셔서. (웃음) 그래서 '뜨고 쳤다'는 뜻에서 그렇게 했더니 기쁘게 받아 주셨다." 

LG 트윈스 채은성은 류중일 감독에게 양 손가락으로 안경 모양을 만드는 홈런 세리머니가 이렇게 탄생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 분위기가 대변되는 장면. 채은성은 10일 잠실 NC전 더블헤더 2경기에서 3홈런 7타점 쳐 LG가 9-5 승리하는 데 공이 가장 컸다. 1경기에서 내야안타 1개 치는 데 그쳤지만 2경기는 원맨쇼였다.

올 시즌 KBO 첫 3연타석 홈런이자 개인 첫 기록이다. 채은성은 NC 투수 3명 상대 3홈런 쳤고 이중 첫 두 홈런이 스리런 홈런이다. 연속 스리런 홈런 진기록만 아니라 3연타석 홈런으로 타격감이 한껏 올라가 있는 듯했다. 그런데도 그는 "사실 1경기만 아니라 그전부터 타격 타이밍이 좋지는 않았다"고 했다.

채은성은 "홈런이 나왔다고 해서 감이 딱히 다르지는 않았다. 다만, 옆에서 이병규 코치님께서 '좋을 때 안 좋을 때 타격이 이렇다'고 알려 주셔서 참고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기복이 있어 답답했는데 머뭇거려 봤자 결과는 좋지 않다. 그래서 과감하게 돌렸더니 첫 타석부터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밝혔다.

LG 팀 기록으로도 3연타석 홈런은 흔하지 않았다. 역대 4호다. 과거 로베르토 페타지니, 박용택, 이진영이 기록했고 채은성이 그 다음. 채은성은 "크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사실 홈런 타자는 아니지 않나. 팀이 이겼다는 것이 더 기쁘다. 상위 팀과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채은성은 이번 타격 결과가 개인적 반등, 그리고 팀이 더 높은 순위에서 마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랐다. 그는 "지금 순위 변동이 잦다. 우리로서 매 경기 이기려 노력하고 있고 지금 이 감이 좋게 잘 작용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마지막에 팀이 높은 순위에게 마칠 수 있게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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