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이상이와 김광규의 서로 다른 ‘힐링 데이’가 금요일 밤을 사로잡았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가 2부 10.6%(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금요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색다른 재미로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저격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온종일 물고기와 함께 시간을 보낸 이상이와, 자신만의 방식으로 적적함을 채워나간 김광규의 하루가 그려졌다.
먼저 이상이는 독특한 ‘구옥’ 하우스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층 주인집과 공유하는 커다란 대문과 더불어, 석류나무와 감나무가 열린 앞마당까지 펼쳐져 레트로한 감성을 제대로 뽐낸 것. 곧이어 정감 가는 외관과 대비되는 모던한 집안이 공개, 이상이는 직접 완성한 인테리어 도면까지 손수 보여주며 뿌듯해 해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눈을 뜨자마자 멍하니 어항을 바라보는 ‘물 멍’으로 시간을 보낸 이상이는 집안 곳곳에 자리 잡은 어항과 물고기 인테리어로 남다른 관심사를 드러냈다. 첫 일과로 밥을 챙겨주고, 샤워기로 물 온도 조절을 하며 진정한 ‘물고기 사랑꾼’의 면모를 자랑하기도. 그런가 하면 길을 나선 이상이는 차 안에서 발라드와 오페라, 샹송까지 끊임없이 부르며 역대급 ‘흥신흥왕’의 면모를 뽐내 친근한 매력을 더했다.
수족관으로 향한 그는 오색찬란한 물고기들을 보자 감탄사를 남발하는가 하면, 어려운 이름을 척척 외우며 ‘물고기 박사’의 면모를 뽐냈다. 새로운 가족을 구매한 뒤 집으로 돌아와 노하우를 발휘해 섬세하게 케어하고, 수초 항까지 손수 꾸미는 ‘찐 사랑’ 가득한 힐링 데이로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절로 끌어올렸다.
한편 김광규는 오랫동안 방치해두었던 중고 가전제품 판매에 나섰다. 그는 시원한 속마음을 드러내다가도, 연식이 오래되어 폐기를 해야 한다는 업체 직원의 말에 “나한테는 새 건데 줄 때는 폐가전 취급 받으니까 잠깐 망설였어요”라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서울 살이 추억이 담긴 가전제품이 수거되어 가자 마지막까지 눈을 떼지 못해 짠한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김광규는 ‘혼자 놀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유쾌함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인공지능과의 끝말잇기 대결로 본격적인 ‘혼자 놀기’에 돌입한 김광규는 노래방 기능을 이용해 방구석 콘서트까지 펼쳤다. 간드러진 음색과 화려한 기교를 뽐내던 그는 흥을 참지 못해 운동기구와 한 몸이 된 채 노래를 부르는 ‘진기명기’ 퍼포먼스까지 선보여 안방극장의 웃음을 절로 터트렸다.
이어 저녁 만찬 준비에 돌입, 생닭과 전복을 에어프라이기에 넣고 조리해 통닭구이와 전복 버터구이를 완성했다. 5년 전과 똑같이 TV를 보며 식사를 하던 김광규는 “혼자 먹는 거만큼 싫은 게 없는 거 같아요”라고 쓸쓸함을 토로해 전국 자취러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서로 다른 감성으로 채워나가는 ‘혼자 라이프’로 알찬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낸 이상이는 “요즘 가장 행복한 시기인 것 같아요”라고 만족감을 드러내 안방극장까지 따뜻한 힐링을 전했다. 김광규는 “저도 언젠가는 인연을 만나겠죠”라고 토로, 혼자남녀의 마음을 대변하는 한 마디로 안방극장에 짙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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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