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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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 어떤 선수가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현장:톡]

기사입력 2020.10.07 18:3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한 남호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남호는 지난 6일 잠실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에 나섰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2차 5라운드 전체 4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남호의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다. 이날 남호는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 했지만 5이닝 동안 1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 78개로 효율적인 투구였다.

1회 내야안타와 사사구로 시작부터 무사 만루에 몰렸지만 위기를 잘 넘긴 남호는 이후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류중일 감독은 첫 선발 등판을 훌륭하게 마친 남호에 대해 "1회에 참 떨렸을 것이다. 1회 만루를 만든 후 최일언 코치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타이밍을 잘 잡아서 잘 막아줬다"고 웃었다.

류 감독은 "경기 중 인터뷰 때까지만 해도 투구수 90개를 생각했는데, 5회가 끝나니 의외로 78구 밖에 안 돼 솔직하게 한 이닝을 더 끌고가고 싶었다"면서 "그런데 2군에서도 5회를 던져 본 적이 없었고, 투구수를 떠나 6회를 가서 결과가 나쁘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어 좋을 때 빼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첫 선발 마운드에서 눈도장을 찍은 남호는 오는 1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다시 선발 기회를 얻는다. 류중일 감독은 남호에 대해 "일단 '볼질'을 하지 않는다. 손이 많이 올라가 위에서 아래로 꽂히는 느낌이 있다. 볼이 조금 더 낮았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체중 이동만 조금 더 가져가면 레전드처럼 되지 않을까"라며 "스포츠는 결과로 평가를 한다. 앞으로 이 친구가 어제 경기로 어떤 선수가 될지 나도 궁금하다"고 얘기했다.

올 시즌 LG는 1~2년 차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진다. 류중일 감독은 "젊은 친구들이 나와서 잘한다는 건 LG 야구의 미래가 밝아진단 얘기다. 이 선수들이, 내년, 내후년 몇 승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큰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면 큰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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