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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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 감독 "정유미, 촬영하며 캐릭터 만들어…광기 의도 NO" (인터뷰)

기사입력 2020.10.05 12:13 / 기사수정 2020.10.05 12:1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보건교사 안은영'을 연출한 이경미 감독이 정유미를 포함한 여자캐릭터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5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을 연출한 이경미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남들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 분)이 새로 부임한 목련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과 해결하는 명랑 판타지를 그린 '보건교사 안은영'은 정세랑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이날 만난 이경미 감독은 "원래 넷플릭스와 다른 작품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비밀은 없다' 개봉 이후 새로운 플랫폼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그러다가 역으로 제안을 받았다"고 '보건교사 안은영'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원작 소설은 에피소드식의 옴니버스 구성인데, 읽으면서 장차 여성 히어로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자 히어로물의 프리퀄로 시즌1을 나아가면 어떨까 구상을 하게 됐다. 그렇게 접근하게 되니까, 본인의 능력과 운명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완성되지 않은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받아들이고 성장드라마로 그리자고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은영 역을 맡은 정유미는 극중에서 일명 '광기'라고 표현될 정도로 독특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감독은 "광기를 띄었으면 좋겠다고 의도한 적은 없다. 하지만 모니터를 통해 '제가 좋고 재미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유미 씨는 촬영하면서 안은영의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1화 마지막 회에서 홍인표와 안은영이 충전하는 장면을 떠올린 이 감독은 "은영이가 인표를 보고 씩 웃는 시퀀스가 있는데 제가 사실 프리프로덕션 때 유미 씨한테 '시나리오 읽었나요?'라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 유미 씨가 20초 가량 고장난 인형처럼 멈춘 때가 있었다. 그래서 제가 첫 충전 장면 찍을 때 '그 얼굴 보여주세요'라고 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충전 얼굴을 그냥 은영이 얼굴로 시리즈 내내 가져가기로 마음 먹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극중에서 여성 캐릭터가 부각되는 점에 대해서도 "여자가 재미있고 제가 여자다보니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경미 감독은 "워낙 여자 주인공 이야기가 없지 않나. 그래서 '잘됐다.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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