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KT 위즈의 '대형 신인' 소형준이 14년 만의 고졸 신인 10승에 이어 팀의 역대 토종 최다승 기록까지 작성했다.
KT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2-2로 승리하고 시즌 70승(1무52패) 고지를 밟았다. 2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한 소형준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1승을 올렸다.
KT의 토종 최다승 기록은 지난해 배제성과 올해 소형준의 10승. 고졸 신인 소형준은 이날 승리를 추가하며 팀의 역사를 다시 썼다.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진 소형준은 최고 146km/h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고루 던지면서 LG 타선을 묶었다.
경기 후 소형준은 "커브 제구가 안 되어서 힘들었는데 위기 때마다 커터가 잘 들어가서 효과적으로 승부할 수 있었다. 더블헤더다보니 야수 선배님들이 힘드실까봐 최대한 빠른 승부를 가져가려고 했다"면서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감독님 배려 덕분에 더 잘 던질 수 있었고, 수비에서도 많이 도와주시고, 특히 (장)성우 선배님의 리드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KT에는 단 한 번도 없었던 11승 투수가 된 소형준은 "정말 영광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중요할 때 팀이 이길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날 자신의 첫 유니폼이기도 했던 '정조대왕 유니폼'을 입고 투구한 그는 "작년 지명 후 팬 여러분께 인사 올리는 자리에서 선물받았던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마운드에 오르니 작년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로웠다"며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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