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코로나19의 확산 속에 시작된 사상 초유의 ‘언택트 한가위’ 연휴 속에 가족 간의 모임은 줄어들었지만,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트로트 스타들이 곳곳에서 ‘세대 대통합’을 이루고 있다.
추석 트로트 열풍의 시작은 9월 30일 ‘가황’으로 불리는 70대의 트로트 황제 나훈아가 끊었다. KBS2는 이날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라는 제목으로 나훈아의 비대면 콘서트를 방송했다. 다시보기 서비스조차 제공되지 않는 ‘가황’의 콘서트에 전 국민이 열광했다.
1일에는 TV CHOSUN에서 트로트 100년사를 결산하는 자리인 ‘2020 트롯어워즈’가 방송됐다. 이미자 남진 주현미 태진아 송대관 등 트로트 레전드들뿐 아니라, ‘미스터트롯’ TOP6인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최고의 스타들이 함께해 앞으로의 트로트 100년을 전망했다.
‘언택트 한가위’ 방송가를 트로트 열풍이 휩쓸고 있는 가운데, 2일 JTBC ‘히든싱어6’ 추석 특집 원조가수로는 ‘국민 트롯 신사’ 설운도가 출격해 제대로 명절 분위기를 선사했다. 대체 불가의 트로트 레전드이자 가창력과 작사-작곡 능력을 완벽히 겸비한 싱어송라이터 설운도는 그 동안 계속 ‘히든싱어’ 출연을 원했지만, 시즌6에 와서야 모창능력자 모집에 성공하면서 그토록 바라던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이날 판정단으로 나선 ‘모창 전문가’ 김수찬은 “설운도 선생님 모창은 너무 어려워서 저도 못 한다”고 말했고, 설운도 역시 “나를 닮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라며 의구심을 보였다. 판정단으로는 설운도 전문가인 ‘트롯 손자’ 홍잠언을 비롯해 ‘국민 할매’ 김영옥, ‘트롯 잘하는 삼촌’ 김수찬 신인선 류지광 고재근 등이 나서 ‘진짜 설운도 맞히기’에 도전했다.
그러나 설운도의 자신감과 달리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모창능력자들은 더 강해져 갔고, 온라인 댓글 출구조사에서부터 각양각색의 의견이 나와 설운도를 당황하게 했다. 이날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 설운도는 좀처럼 방송에서 보이지 않던 눈물까지 흘려,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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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