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캐시백'을 연출한 김인하 PD과 미국과 공동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4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막을 올린 tvN '캐시백'은 올해 8월 정규편성을 확정짓고 돌아왔다. 패자부활전을 마무리하고 왕중왕전을 앞두고 있는 '캐시백'을 연출한 김인하 PD가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캐시백'은 CJ ENM과 미국의 대표적 TV프로그램 제작사 버님-머레이 프로덕션(Bunim-Murray Productions)이 공동으로 포맷 기획한 초대형 스포츠 게임쇼로, 국가대표급 운동선수들은 물론 많은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캐시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특히 치열하게 육탄전을 펼치는 이들의 모습은 긴장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이 가운데 김인하 PD는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며 '캐시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가장 먼저 미국과 공동으로 포맷을 기획한 점에 대해 김 PD는 "해외 시장에서 한류가 주목 받으며, 한국 예능에도 관심이 많아 지고 있다. 특히 버님-머레이 프로덕션이 공동 제작에 관심이 높았고, 함께 특정 국가에 국한 되지 않고 전세계가 좋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의도로 의기투합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과 함께 공동 기획을 하면서 좋았던 점을 묻는 질문에 김인하 PD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시도되지않는 스포츠 게임쇼를 포맷으로 할 수 있어서 새로운 도전인 점이 좋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캐시몬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찰리와 초콜릿 공장', '빅피쉬'와 같은 팀버튼 감독의 작품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이런 과정이 프로그램에 다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공동기획으로 완성된 '캐시백'은 각 라운드마다 다양한 게임이 포진되어 있어 헌터스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매 게임마다 몸을 아끼지 않는 스타들의 모습은 안방극장에도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성공했다.
'캐시백'을 본 미국 제작사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에 김인하 PD는 "버님-머레이 프로덕션에서는 우리가 개발한 4개 파트의 게임을 다 좋아했다"며 "세부적인 게임 설계는 한국 제작진이 했는데 미국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디테일한 요소들이 많아 좋아했던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제작진은 이를 돌파하느라 고군분투했다. 김인하 PD는 "관객이 없어도 진심으로 게임에 몰입하게끔 사전미팅, 현장분위기 등에 신경을 많이쓰고 이들의 오디오가 게임 내내 가득하게 연출했다. 미국 제작사에서는 관객이 없는 게임쇼는 많이 허전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막상 빈틈없이 꽉 채워진 캐시백의 결과물을 보고 많이 놀랐고 프로그램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1200평 규모의 녹화장은 한국 스포츠 예능에서도 쉽게 찾아보기란 어려웠다. 대형 세트장 대신 1200평의 컨벤션을 빌려 제작된 '캐시백'.
"아무래도 이렇게 큰 대형세트장은 한번 짓기 시작하면 변화를 주기 힘들기 때문에, 사전에 제작진과 무대감독, 기술감독, 카메라감독님들과 오랜 회의를 반복하여 했으며, 체대생들과 함께 수 없이 많은 게임테스트를 진행했다. 물론 세트를 지으면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안전이다. 스포츠게임쇼는 경쟁요소가 강한 프로그램이라 안전상의 문제가 제일 큰 이슈였고, 안정성 테스트를 가장 강하게 했던 것 같다."
방송을 통해 느껴지는 '캐시백'의 긴장감은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매회 실제 국제대회를 방불케하는 열기를 느꼈다고 전한 김인하 PD는 "모두 집중해서 열심히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왔던 출연자들도 갑자기 돌변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고 웃었다.
특히 "한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분위기가 확확 변하다보니 제작진 역시 긴장을 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선수들의 감정이 리얼하게 나타나는데, 이를 최대한 화면에 담아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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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