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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 옹성우, 까칠+다정한 '짝사랑 유발자'…주말 저녁 심스틸러

기사입력 2020.09.27 09:5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옹성우가 주말 저녁 심(心) 스틸러의 면모를 톡톡히 드러냈다.

지난 26일 전파를 탄 JTBC 새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에서는 성인이 되어 다시 재회한 이수(옹성우 분)와 경우연(신예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우연 앞에 나타난 수는 현실과 타협하고 회사원이 된 우연에게 캘리그라피스트라는 꿈을 상기시켰다. 이어 곧 떠날 거라는 말에 아쉬워하는 우연과 눈을 맞추고 미소 지으며 “그동안 경우연 자주 봐야지”라는 수는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현실과 꿈 사이 생각이 많아진 우연의 곁에 나타난 수는 기분 전환을 위해 산책을 제안했고 웃는 우연에게 “좋네, 네가 기분 좋아서”라고 설렐 수밖에 없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우연이 고민 끝에 또 한 번 마음을 고백하자 수는 ‘친구’라는 선으로 밀어냈고 그 냉정함에 울먹이는 우연을 데려다주겠다며 끝까지 배려를 잊지 않았다. 그렇게 그들은 다시 한번 헤어졌다.

시간이 흘러 유명 팝가수의 앨범을 작업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수였지만 외로움은 친구처럼 그의 곁에 머물렀고, 외로움에 둘러싸여 향한 오름에서 이수와 우연은 운명처럼 다시 만났다. 수를 보고 놀란 우연이 도망가다 넘어지자 스스럼없이 자신의 등을 내어 준 이수는 우연과 함께 식사하고 돌아오는 길에 같은 게스트 하우스에 묵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함께 차를 마시며 내일도 많은 별을 볼 수 있어 좋겠다는 우연에게 "내일은 달라. 내일은 너 없잖아"라며 조금은 쓸쓸한 듯 건넨 이수의 한마디는 우연의 마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게스트 하우스에서 일하던 우연이 방을 정리하다 실수로 수면제를 버려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 수는 악몽을 꾸게 됐다. 문을 닫고 자면 부모님이 싸우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는 수의 트라우마는 그가 사랑 앞에서 이기적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짐작게 했다. 앞서 자신에게 처음으로 사진을 가르쳤던 유라 아버지와의 대화에서도 부모님께 잘 보이고 싶어 상장을 수집했던 어린 시절이 밝혀진 터라 내면의 쓸쓸함을 관습으로 생각하고 견뎌온 수의 모습은 안타깝게 느껴졌다.

다음 날 아침 수는 넘어지는 사다리로부터 자신을 구한 우연의 무모함에 화를 냈다. 이해하기 어려운 수의 행동에 우연은 돌아섰고 카페에서 다시 우연을 만난 수는 사과를 건넸다. 그 뒤로 제주도에서 두 사람은 즐거운 한때를 보냈고, 수는 캘리그래피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우연이 꿈과 현실의 벽에서 힘들어하자 나침반을 선물하며 안심하라고, 길을 잃어버려도 된다고 위로했다. 이 가운데 수에 대한 짝사랑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은 우연은 자신의 저주를 끝내겠다며 수에게 갑작스레 입을 맞췄고 수는 크게 당황했다. 입맞춤 뒤, 돌아서는 우연과 달리 자리에 굳어버린 수의 모습은 앞으로 둘 사이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옹성우는 이수의 솔직한 마음을 담백하게 전달하여 드라마를 두근거림으로 채웠고, “내가 안팎으로 멋있느라 고생이 많지” 등 자기애 가득한 이수의 대사를 능청스럽게 소화해 작품에 재미를 더했다. 게다가 우연의 꿈을 응원해 주는가 하면 프로 포토그래퍼로서의 날카로운 카리스마까지 겸비한 이수를 통해 ‘갖고 싶은 남사친’의 매력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옹성우는 상대를 바라보는 깊은 눈빛과 대사에 진정성을 더하는 목소리로 시청자로 하여금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 더욱 빠져들게 했으며, 속은 따뜻하지만 겉은 차가워 보이는 캐릭터의 서사를 쌓아가기 시작해 앞으로 그가 그려갈 이수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편, ‘경우의 수’는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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