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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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성남, 도쿄에 태극기를 꽂아라

기사입력 2010.10.21 13:11 / 기사수정 2010.10.21 13:12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11월 13일, 대한민국 스포츠 팬들은 TV 리모컨을 쥐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 지 깊은 고민에 빠질 것이다.

볼 경기가 없어서가 절대 아니다. 그 날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중요한 경기가 무려 두 경기나 기다리고 있다. 그것도 일본에서 열리는 경기를 말이다.

먼저, SK 와이번스가 도쿄돔에서 한·일 클럽 챔피언십 경기를 갖는다. SK는 11월 4,5일 대만 타이중 인티컨티넨탈 구장에서 한국·대만 챔피언십을 치르고 13일 일본으로 이동, 일본 시리즈 우승팀과 한·일 클럽 챔피언십을 통해 아시아 야구 최강자를 가린다.



▲'아시아 정복'을 준비하는 SK 와이번스

아직 SK는 '아시아 정복'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2007년에는 결승에서 주니치 드래곤스를 만나 당시 주니치 소속이었던 이병규(LG)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패배했고, 2008년에는 대만의 퉁이에게 일격을 당하며 예선 탈락하고 말았다.

김성근 SK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뒤로 하고 24일부터 다시 선수들을 소집해 강도 높은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아시안 게임에 차출되는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김 감독은 훈련을 통해 전력 누수를 최대한 줄이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도쿄 국립경기장에서는 성남 일화가 K-리그와 동아시아를 대표해 아시아 정복에 나선다. 지난 20일 알 샤밥(사우디)을 꺾고 6년 만에 AFC 챔피언스 리그(이하 ACL) 결승에 진출한 성남은 이영표의 소속팀 알 힐랄(사우디)를 제압한 조바한(이란)과 운명의 한 판을 벌인다.

성남은 6년 만에 다시 ACL 우승을 노린다. 2004년 ACL 결승에 진출한 성남은 알 이티하드(사우디)를 만나 원정 1차전에서 3대 1로 승리했지만,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0대 5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6년 만에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성남 일화

감독 데뷔 2년 만에 팀을 ACL 결승까지 이끈 신태용 감독은 1996년 선수 시절 성남에서 ACL의 전신인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든 이후 14년 만에 이번에는 감독으로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도전한다.

일본 도쿄에서 같은 날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한국 야구와 축구. 비록 직접 경기장에 갈 수는 없지만 그들의 유쾌한 도전이 있기에 11월 13일은 하루종일 즐거울 것이다. 물론, 두 팀이 모두 정상에 오른다면 금상첨화다.

[사진=SK 와이번스, 성남 일화 (c)엑스포츠뉴스 DB]


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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